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아들이 투자한 무인기(드론) 업체가 이란의 공격을 받고 있는 중동 국가들을 상대로 요격용 드론 세일즈에 나섰다는 보도가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2일 AP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Donald Trump Jr.)와 차남 에릭 트럼프(Eric Trump)가 투자한 드론 업체가 이란의 공격을 받고 있는 걸프 국가들을 상대로 무기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 대통령 가족이 전쟁으로 직접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이해충돌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두 아들은 지난달 미국 플로리다에 본사를 둔 드론 생산업체 파워어스(Powerus)에 대규모 투자로 지분을 확보했다. 공동창업자 브렛 벨리코비치는 AP통신 인터뷰에서 "걸프 지역 여러 국가에서 드론 시연을 포함한 판매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방어용 요격 드론이 이란의 공격을 막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대통령이 시작한 전쟁으로 가족이 큰 이익을 볼 수 있는 구조라며, 권력 남용과 사익 추구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
AP통신은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백악관 윤리 담당 변호사를 지낸 리처드 페인터의 말을 인용해 "이들 국가들은 대통령의 아들들로부터 제품을 구매해야 미국이 자신들의 요구를 들어줄 것이라는 압박을 크게 받고 있다"며 "대통령이 의회의 승인 없이 시작한 전쟁을 통해 대통령 일가가 큰돈을 벌게 되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등 걸프 지역 국가들에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 국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미군에 안보를 의존하고 있다.
한편 파워어스는 미 국방부가 11억 달러(약 1조 6600억원)을 투입해 추진 중인 자국 드론 생산기반 확대 사업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전쟁으로 확대된 해외 안보 수요와 미국의 방산 예산 증가는 트럼프 아들들의 사업에 기회를 주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