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가 9월 국내 상장주식 19조116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8월에는 3440억 원을 순매수하며 올해 들어 처음 매수 우위를 보였다가 한 달 만에 다시 매도 쪽으로 돌아선 것이다. 상장채권에서도 7조5690억 원을 회수하면서 2개월 연속 순회수를 이어갔다.
매매와 보유 흐름은 엇갈렸다. 9월 대규모 순매도에도 외국인 보유 주식 평가액은 한 달 새 15조3560억 원 늘었다. 주가 상승으로 보유 평가액은 불어났다.
반면 매매 측면에서는 물량을 꾸준히 덜어내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1~9월 외국인 누적 순매도 규모는 213조9990억 원이다. 9개월 가운데 순매수를 기록한 달은 8월 한 번뿐이다.
9월 한 달 동안 외국인이 9월 주식과 채권을 합쳐 모두 26조6850억 원을 순회수했다.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이 30일 발표한 '2026년 9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9월 주식과 채권을 합쳐 총 26조6850억 원을 순회수했다. 9월말 기준 외국인 보유 상장증권은 2618조8480억 원이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7조4530억 원, 코스닥시장에서 1조6630억 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9월 외국인 주식 매수액은 214조9840억 원, 매도액은 234조1천억 원이었다. 매수액은 8월(302조2540억 원)보다 87조2700억 원 줄었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10조3230억 원을 순매도하며 매도세를 주도했다. 미주(4조8630억 원)와 아시아(1조7천억 원)도 순매도했다. 중동은 1400억 원을 순매수했다.
국가별로는 영국의 순매도 규모가 6조9270억 원으로 가장 컸다. 미국(3조9320억 원)과 프랑스(3조4340억 원)가 뒤를 이었다. 룩셈부르크(9830억 원), 아일랜드(7900억 원), 중국(6110억 원)은 순매수했다. 영국은 올해 들어 97조4880억 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미국의 누적 순매도 규모는 65조1770억 원이다.
9월말 외국인 보유 상장주식은 2295조9670억 원이다. 시가총액의 34.8%로 8월말과 같은 비중이다. 9월말 시가총액은 6601조3650억 원으로 8월말보다 40조4900억 원 늘었다. 외국인 보유액은 2025년말(1326조7670억 원)보다 73.0% 증가했다. 시가총액 대비 비중도 2025년말 30.8%에서 4%포인트 높아졌다.
보유 규모는 미국이 1006조9470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외국인 전체의 43.9%다. 유럽 680조2천억 원(29.6%), 아시아 313조4천억 원(13.6%), 중동 45조7천억 원(2.0%)이 뒤를 이었다. 유럽에서는 영국(172조2710억 원), 룩셈부르크(133조820억 원), 아일랜드(117조7830억 원)의 보유액이 많았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139조4590억 원), 중국(59조1420억 원), 일본(43조7820억 원) 순이었다.
채권은 9월 1270억 원을 순매수했다. 그러나 7조6950억 원의 만기상환이 겹치며 7조5690억 원 순회수를 기록했다. 8월(4조7360억 원)에 이어 2개월 연속 순회수다. 9월말 외국인 보유 상장채권은 322조8810억 원으로 8월말보다 7조3860억 원 줄었다. 상장잔액 대비 비중은 11.2%로 올해 들어 가장 낮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2조7390억 원을 순투자했다. 유럽(6조7천억 원), 중동(1조2410억 원), 미주(8400억 원)는 순회수했다. 보유액은 아시아 142조5천억 원(44.1%), 유럽 110조8천억 원(34.3%) 순이다.
종류별로는 국채 4조8330억 원, 특수채 2조7350억 원이 순회수됐다. 국채는 1조2380억 원을 순매수했다. 하지만 만기상환액이 6조710억 원에 달했다. 특수채 중 통안채 순회수 규모는 1조7340억 원이다. 9월말 보유액은 국채 310조4110억 원(96.1%), 특수채 12조3700억 원(3.8%)이다.
잔존만기별로는 5년 이상 채권에 2조3760억 원, 1~5년 미만 채권에 1조8170억 원을 순투자했다. 1년 미만 채권에서는 11조7620억 원을 순회수했다. 9월말 잔존만기 5년 이상 채권 보유액은 155조4640억 원으로 전체의 48.2%를 차지했다. 2025년 9월말(45.2%)보다 3%포인트 높은 수준으로 최근 1년 새 가장 높다. 1~5년 미만은 115조7260억 원(35.8%), 1년 미만은 51조6910억 원(16.0%)이다.
올해 1~9월 외국인 채권 누적 순투자 규모는 3조8670억 원이다. 2025년 한 해 순투자액(63조2350억 원)과 비교하면 크게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