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인기 캐릭터 ‘곰돌이 푸’의 탄생 100주년을 맞은 날, 미국의 한 도서관에 진짜 곰이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모노카운티의 매머드레이크스 공공도서관에 따르면, 검은곰 한 마리가 도서관에 들어오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곰돌이 푸’의 탄생 100주년을 맞은 날, 미국 모노카운티 매머드레이크스 도서관에 들어온 곰. ⓒ페이스북
당시에는 개관 시간인 오전 10시보다 약 4시간 이른 시각이어서 도서관 내부에는 직원이나 방문객이 없었다.
도서관에 들어선 곰은 곧장 직원들의 간식 보관 장소로 향했다. 땅콩버터와 복숭아, 쿠키 등을 먹어 치운 데 이어 꿀단지 한 통까지 비웠다고 도서관 측은 전했다.
이후 배를 채운 곰은 곧바로 건물을 떠나지 않고, 신간 도서 진열대와 참고 자료 안내대 주변을 둘러보며 한동안 서가 사이를 돌아다녔다. 그렇게 찬찬히 서재를 둘러보던 곰은 그제야 스스로 문을 열고 도서관 밖으로 나갔다.
모노카운티 교육청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당시 영상을 공개하며 곰에게 ‘Li-BEAR-ian’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사서를 뜻하는 영어 단어 ‘Librarian’에 곰을 뜻하는 ‘Bear’를 결합한 말로, 도서관을 찾아온 곰을 재치 있게 표현한 것이다.
다행히 곰의 방문으로 인한 시설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책장이 넘어지거나 책이 훼손된 흔적도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곰돌이 푸는 영국 작가 A. A. 밀른이 집필한 아동 문학 작품의 주인공으로, ‘100에이커의 숲’을 배경으로 푸와 친구들이 펼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후 디즈니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며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미국 금융 서비스 기업 타이틀맥스가 집계한 역대 미디어 프랜차이즈 매출 순위에서 3위에 오를 정도로 높은 상업적 가치를 인정받았으며, 2006년에는 캐릭터로서의 공로를 인정받아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