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이 불닭볶음면의 뒤를 이을 브랜드 육성에 나서고 있다. 불닭과 함께 프로틴 파스타 브랜드 탱글을 앞세워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양식품은 불닭의 인기에 힘입어 해외 사업을 키웠지만, 매출과 인지도가 불닭에 집중돼 있다는 점은 과제로 꼽힌다. 이에 탱글 등 다른 브랜드를 통해 해외 사업의 성장 기반을 다변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양식품이 ‘SIAL Paris 2026’에서 선보일 메인 부스 조감도. 불닭과 프로틴 파스타 브랜드 탱글을 각각 독립된 공간으로 구성해 유럽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 확대에 나선다. ⓒ삼양식품
삼양식품은 10월 17일부터 21일까지 프랑스 파리 노르 빌팽트 전시센터에서 열리는 국제식품박람회 ‘SIAL Paris 2026’에 참가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이 첫 참가다. 한국관 내 메인 부스와 혁신관 내 비즈니스 상담 라운지 등 2개 공간을 운영한다.
특히 메인 부스에서는 탱글을 불닭과 별도의 독립된 브랜드 공간으로 선보인다. 불닭 중심의 브랜드 인지도를 탱글로 넓혀 현지 소비자와 바이어에게 새로운 제품군을 알리려는 시도다.
탱글 전용 제품 소개 공간과 대형 컵 조형물을 마련하고, 시식 행사에서는 크리미 머쉬룸·갈릭 오일·불고기 등 주요 제품을 선보인다. 현지 소비자가 제품을 직접 경험하도록 하고, 바이어와의 접점도 넓힌다.
브랜드 다변화는 삼양식품이 직접 제시한 과제이기도 하다.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략 브랜드를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다변화하겠다”고 말했다. 라면뿐 아니라 소스와 스낵, 간편식 등으로 제품군을 넓히고 신규 브랜드를 육성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불닭의 글로벌 흥행은 삼양식품의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2조3518억 원, 영업이익은 5242억 원을 기록했으며 해외 매출 비중은 84%에 이르렀다. 다만 신용평가업계에서는 불닭이라는 단일 브랜드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은 점을 잠재적 사업 위험 요인으로 꼽는다.
올해도 해외 사업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양식품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714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771억 원으로 32% 늘었다. 해외 매출은 5850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80%를 웃돌았다. 특히 유럽 매출은 77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5%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