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사장은 취임 이후 독자결제망 확대를 핵심 사업으로 추진해 독자카드 매출 비중을 40%대로 끌어올렸다. 다만 8개 전업카드사 가운데 가장 높은 연체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우리카드는 우리금융그룹의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이익 기여도가 높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비은행 강화를 하반기 과제로 내건 만큼 진 사장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진성원 우리카드 대표이사의 첫 번째 임기가 12월31일에 종료되는 가운데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그래픽 허프포스트코리아
1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진성원 우리카드 대표이사 사장이 임기가 12월31일에 종료됨에 따라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진 사장이 내세울 수 있는 성과는 독자결제망이다.
우리카드는 그동안 BC카드에 위탁하던 결제 처리 프로세스를 직접 수행하는 독자결제망 체계로 전환하고 있다.
우리카드가 BC카드에 내던 프로세싱 수수료는 연 800~1천억 원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진 사장은 2025년 1월 취임식에서 "핵심영역을 중심으로 압축성장을 통해 전사적 성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독자카드사 전환을 마무리해 수익·비용 구조를 개선하겠다는 방향도 함께 내세웠다.
2023년에 마련된 독자망 위로 카드와 가맹점을 얼마나 빨리 옮기느냐가 진 사장의 과제였다.
우리카드의 독자카드 매출 비중은 2026년 상반기 40.4%로 1년 전 18.7%보다 21.7%포인트 상승했다. 독자가맹점은 올해 2분기 200만여 곳으로 1년 전보다 약 10.6% 늘었다.
독자망 성장에 따른 비용 효율화로 실적도 개선됐다. 우리카드의 2026년 상반기 순이익은 945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4.2% 늘었다.
다만 연체율은 진 사장에게 가장 아쉬운 대목이다.
우리카드의 2026년 6월 말 1개월 이상 연체율은 1.8%로 8개 전업카드사 가운데 가장 높다. 1년 전(1.8%)보다는 소폭 개선됐지만 2025년 말(1.5%)보다는 악화됐다.
우리카드의 실적은 우리금융그룹 관점에서도 중요한 사안이다.
우리카드는 우리금융이 하반기 핵심 과제로 내건 비은행 경쟁력 강화의 한 축이기 때문이다.
임종룡 회장은 7월 하반기 경영전략 워크숍에서 은행 수익력 회복과 비은행 경쟁력 강화를 함께 과제로 제시했다.
우리금융지주의 비은행 기여도는 아직 낮은 편이다.
각 금융지주의 2026년 상반기 IR자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2026년 상반기 4대 금융지주 가운데 비은행 순이익 비중이 3위로 올라섰지만 KB금융지주 44.0%와 신한금융지주 35.4%에 미치지 못하는 22.3%를 기록했다. 하나금융지주는 18.8%로 그 뒤를 따랐다.
우리카드는 우리금융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순이익 기여도가 높은 곳이다.
우리카드의 2026년 상반기 순이익은 945억 원으로, 은행을 뺀 우리금융 계열사 가운데 동양생명(981억 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