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개발 경연 프로그램 ‘해커톤’을 처음 개최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업무 문화를 본격적으로 확산하는 데 나선다.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은 AI 시대가 아직 초기라는 점을 짚으면서 장기적 관점에서 AI 활용 능력을 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기 임직원들이 13일 경기 수원시 수원사업장에서 개발 경연 프로그램 '해커톤'에 참가하고 있다. ⓒ삼성전기
삼성전기는 13~16일 경기 수원시 수원사업장에서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셈코워크(SEMCo-Work)’를 활용하는 첫 사내 해커톤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해커톤은 해킹과 마라톤의 합성어로 제한된 시간 안에 집중적으로 아이디어를 기획하고 결과물을 구현하는 개발 경연 프로그램이다.
생성형 AI 셈코워크는 삼성전기 영문 회사 이름의 줄임말인 ‘셈코’와 협동을 뜻하는 ‘코-워크(Co-Work)’의 합성어로 삼성전기가 개발한 자체 에이전틱 AI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은 자체 서버를 활용해 사내 보안을 확보하면서 기존 사내 시스템과 AI 사이 호환성을 높여 업무 효율성을 증대시키기 위해 개발됐다.
삼성전기는 임직원이 셈코워크로 자신의 업무 문제를 해결하는 에이전틱 AI를 직접 만들고 이를 통해 AI 활용 역량을 높이도록 이번 해커톤을 마련했다.
해커톤 주제는 ‘반복 업무를 줄이고 실제 업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에이전틱 AI 개발’이다. 참가팀은 평소 업무에서 시간이 오래 걸리는 절차를 찾아 셈코워크를 기반으로 해법을 구현한다.
특히 임직원들은 제품 개발부터 생산·품질 관리, 고객 대응까지 여러 업무를 수행하는 제조기업의 특성을 고려해 현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결과물을 도출하는 데 중점을 둔다.
삼성전기는 2인 1조로 구성된 100개 팀 가운데 금상·은상·동상·장려상 등 입상작을 선정하고 상금으로 모두 3300만 원 지급한다. 삼성전기는 평가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자사 임원 이외에 다른 삼성그룹 계열사 인공지능 전환(AX) 담당 임원을 심사위원으로 초빙한다.
삼성전기는 이번 해커톤에서 개발된 에이전틱 AI를 대회 종료 뒤 모든 임직원에게 공개해 누구나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후 직원들이 사용하면서 제안한 의견을 개발팀과 공유하고 기능에 반영해 완성도 및 활용도를 높인다는 방침도 내놨다.
장 사장은 “AI 시대는 아직 1월1일에 불과하다”며 “AI가 이끄는 성장과 혁신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해커톤을 통해 자신의 업무에 맞는 에이전트를 직접 만드는 경험이 ‘한 사람당 하나의 AI 에이전트(One Person, One AI Agent)’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