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국내 전자·IT 대표 전시회에서 1년 만에 확 달라진 전시관을 선보인다. 가전 위주였던 지난해와 달리 데이터센터 냉각, 로봇 등 기업간거래(B2B) 중심 인공지능(AI) 기술을 대거 들고 나왔다.
LG전자는 10월13일부터 나흘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57회 한국전자전에 참가해 가전 및 B2B 사업·기술을 선보인다. 사진은 '스마트 팩토리'의 자율 이동 협동로봇 'LG MoMa'가 자재를 이송하고 작업을 수행하는 미래형 제조 현장의 모습. ⓒLG전자
LG전자는 10월13일부터 16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57회 한국전자전(KES 2026)에 참가해 'LG 라이프 레이어'를 주제로 전시관을 꾸린다고 밝혔다. 한국전자전은 1969년 처음 열려 올해로 57회째를 맞았다.
LG전자는 지난해 KES 2025에서 'LG AI 갤러리'를 테마로 공감지능 가전과 AI 홈 솔루션 중심의 전시관을 꾸몄다. 올해 전시관은 902㎡(약 273평)로 지난해(900㎡)와 규모는 비슷하지만 구성은 확연히 다르다.
고객의 일상생활을 담은 '일상 레이어'와 B2B 기술을 모은 '산업 레이어'로 공간을 나눴다. LG전자의 사업 영역 가운데 B2B 영역이 강조된 것이 눈에 띈다.
산업 레이어 전시존에는 LG전자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B2B 사업의 핵심 기술을 모았다.
먼저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공간에서는 최근 장기 계약 성과로 이어진 냉각 솔루션 기술을 선보인다.
차가운 물을 대량으로 만들어내는 칠러부터 냉각수 분배장치(CDU)와 칩의 열을 직접 흡수하는 콜드 플레이트까지 AI 데이터센터를 식히는 액체냉각 전체 과정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음 '스마트 팩토리' 공간은 피지컬 AI 기반 미래형 제조 현장을 미리 볼 수 있게 꾸몄다.
자율 이동 협동로봇인 'LG MoMa' 3대가 자재를 이송하고 작업을 수행하면서 주변 환경의 안전을 감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액추에이터' 공간에서는 최근 엔비디아와의 협력으로 주목받은 휴머노이드 클로이드(CLOiD)와 LG전자의 로봇용 액추에이터 브랜드 '악시움'을 통해 로봇 관절에서 액추에이터가 작동하는 원리를 파악할 수 있다.
다음 '인캐빈' 공간은 LG전자의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중심 테마는 'AI 기반 차량용 솔루션'이다. 차량 전면유리에 투명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운전석 전체로 인터페이스를 확장한 '차량용 디스플레이 솔루션', 운전자의 시선에 따라 안전·편의 정보를 제공하는 '비전 솔루션', AI 큐레이션 기능을 통해 뒷좌석 디스플레이에 맞춤 콘텐츠, 영상 통화, 번역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엔터테인먼트 솔루션'을 경험할 수 있다.
산업 레이어와 구분된 일상 레이어 전시존에서는 기존 소비자에게 친숙한 LG전자 가전 제품의 최신형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일상 레이어 전시존은 가전 구독 서비스를 모아둔 '구독&케어', 하이엔드 주거 공간을 소개하는 '빌라 드 시그니처', 모듈러 주택을 선보이는 '스마트코티지x슈필라움' 세 공간으로 구성됐다.
입구에서 인사하는 홈 로봇 클로이드를 지나면 '구독&케어' 공간에서 냉동얼음정수기, 워시콤보, 식기세척기, 휘센 타워 에어컨 등 다양한 구독 제품을 볼 수 있다.
다음 '빌라 드 시그니처'에서는 초프리미엄 가전 'SKS'와 'LG 시그니처', 홈스타일 가구를 함께 전시했다. 주방 쪽에는 얼음정수기 냉장고, 와인셀러, 오븐 등 SKS 주요 제품을 배치하고, 거실에는 투명 올레드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를 활용해 창밖의 풍경과 미디어아트가 이어지는 듯한 공간을 연출한다.
별도로 마련된 청음 공간에서는 무선 월페이퍼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W'와 홈 오디오 시스템 'LG 사운드 스위트'를 통해 몰입감 있는 시청 경험을 체험할 수 있다.
'스마트코티지x슈필라움' 공간에선 LG전자 모듈러 주택 기술을 엿볼 수 있다. 스마트코티지는 LG전자의 가전과 냉난방공조, 에너지 솔루션을 집약한 모듈러 주택이다. 이번에는 72㎡ 규모의 단층 '모노 코어 72' 신제품을 전시했다.
스마트코티지 옆에는 AI홈 솔루션을 차량에 적용해 내 집처럼 편안한 휴식을 제공하는 AI 모빌리티 솔루션 '슈필라움'을 배치했다. 냉장고, 광파오븐, 와인셀러, TV, 사운드바 등을 차량에 적용해 야외에서도 집처럼 편리한 생활을 즐기는 모습을 구현했다.
현장에서는 AI홈 허브 'LG 씽큐 온'을 활용해 스마트코티지와 슈필라움이 하나의 생활공간처럼 연결되는 솔루션도 소개한다. 집에서 차량에 탑재된 오븐을 미리 예열하거나 차량에서 집 안 상황을 확인하고 가전을 원격으로 제어하는 기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