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대표 인공지능(AI) 지원 사업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에 중단설이 돌자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이를 부인하며 직접 진화에 나섰다.
다만 배 부총리는 독파모의 목표와 지원 방식을 바꿀 수 있다는 여지는 남겼다. 사업은 이어가되 프론티어(최정상급) AI와 함께 두 축으로 가져가겠다고도 했다.
정부의 대표 인공지능(AI) 지원 사업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에 중단설이 돌자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이를 부인하며 직접 진화에 나섰다. 사진 왼쪽은 배 부총리 페이스북 게시글, 오른쪽은 배 부총리가 1월30일 청와대에서 발언하는 모습. ⓒ배 부총리 페이스북 갈무리·연합뉴스
9월30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배 부총리는 29일 오후 11시43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독파모 중단 가능성을 정면으로 부인했다.
그는 "대한민국 독파모는 계속된다"며 "현재 진행 중인 독파모 3차는 계획대로 제대로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8월 독파모 2차 평가 결과 발표 직후 투명성 논란이 확산한 데 이어, 최근에는 프로젝트 자체가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왔다. 과기정통부가 28일 보도설명자료를 내고 독파모 중단 여부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았다. 이에 배 부총리가 직접 나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배 부총리는 독파모의 목표나 지원 방식에 일부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은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독파모의 다음 목표는 벤치마크에서 몇 점을 더 받는 것을 넘어, 현장에서 선택받는 AI를 만드는 것이어야 한다"며 "지원 방식도 달라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독파모는 계속된다. 다만 더 많은 기업이 도전하고, 더 많이 현장에서 쓰이고, 더 큰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판단한 배경도 설명했다. 배 부총리는 "사업을 처음 기획할 당시에는 지원할 수 있는 GPU(그래픽처리장치) 자체가 부족했다"면서도 "지금은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정부와 민간의 GPU 투자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AI 지원이 독파모에서 프론티어 AI로 옮겨 가야 한다는 업계 목소리에 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배 부총리는 "대한민국도 프론티어 AI에 도전해야 한다"면서도 "프론티어 AI에 도전한다고 독파모를 멈춰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프론티어 AI와 독파모의 역할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배 부총리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프론티어 AI는 대한민국의 기술적 한계를 돌파하고, 독파모는 대한민국 AI가 산업과 사회 곳곳에서 쓰이게 하는 두 개의 축이 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