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프포스트코리아

  • 뉴스 & 이슈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기후·환경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 U.S.
  • U.K.
  • España
  • France
  • Ελλάδα (Greece)
  • Italia
  • 日本 (Japan)
  • 뉴스 & 이슈
    • 전체
    • 정치
    • 사회
    • 기타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기후·환경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정부와 국회가 이른바 '50%+1주 방식'의 의무공개매수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결됐고, 법제사법위원회 체계·자구 심사와 국회 본회의 의결 절차를 앞두고 있다. 여야가 정기국회 내 처리에 합의한 사안이므로 연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현재 국회가 처리하려는 안은 제도 도입 찬성과 반대 어느 쪽의 환영도 받지 못하고 있다. 어정쩡한 설계로 정책적 효과를 제대로 실현하지 못할 잘못된 타협안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경영권 프리미엄 공유'와 '일반주주 회수 기회 보장'이라는 애초 제도의 취지를 고민해 제도를 재설계하고 논의를 추가한 뒤 법제화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허프 생각] '한국형 우회로'만 만드는 의무공개매수제도 : 졸속 도입 중단하고 '일반주주 보호' 취지 맞게 보완을
여야가 '50%+1주 방식'의 의무공개매수제도 도입에 합의했다. 사진은 국회의사당 본관 전경. ⓒ 연합뉴스

◆ 의무공개매수제도 찬반 주장

의무공개매수제도는 상장회사의 지배권을 확보할 정도로 주식을 취득하는 경우 최대주주뿐만 아니라 일반주주의 주식까지 일정 비율 이상 의무적으로 공개매수하도록 강제하는 제도다.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최대주주와 특별관계자만 경영권 프리미엄을 독점하고 일반주주는 소외되는 관행을 개선해 일반주주의 권익을 보호하고 주주가치를 개선하는 것이 핵심 목적이다. 

이 제도는 1997년 처음 국내에 도입됐다가 IMF 외환위기 직후 기업 구조조정과 M&A 활성화를 방해한다는 이유로 1년 만에 폐지됐다. 하지만 최근 주주가치 보호 기조가 강해지면서 28년 만에 재도입이 추진되고 있다.

제도 도입을 찬성하는 쪽은 그동안 최대주주만 챙기던 비싼 경영권 프리미엄 혜택을 의무공개매수를 통해 일반 투자자들도 나눠 받을 수 있다고 본다. 아울러 지분 일부만 헐값에 인수한 뒤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무차별 발행하는 방식의 M&A가 크게 줄어 일반주주 가치를 보호할 수 있다고 한다. 

제도 도입을 반대하는 쪽은 지분 인수 자금 부담이 크게 늘어 M&A 시장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인수 의향을 가진 사모펀드나 기업들이 상장사 인수를 꺼리고 비상장사 인수로 눈을 돌리거나, 인수 가격 자체를 보수적으로 낮춰 기업가치 평가에 부정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부작용을 우려한다. 

◆ 현재 추진 중인 제도 도입 방안

현 제도 도입안에 따르면 의무공개매수는 △M&A나 주식 양수도를 통해 지분 25% 이상을 확보해 최대주주가 되려는 경우나 △이미 25% 이상을 가진 최대주주가 지분을 추가 취득할 때 발동된다. 

이때 지분을 매수하는 사람은 보유 지분율이 기존 최대주주의 지분을 포함해 발행주식총수의 최소 50%+1주가 될 수 있는 물량을 대상으로 일반주주들에게도 공개매수 참여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 특히 공개매수에 참여하는 일반주주에게 최대주주에게 주는 경영권 프리미엄이 포함된 가격 이상의 가격을 지급해야 한다. 의무공개매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5년 이하 징역 또는 2억 원 이하 벌금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이미 지분 50% 이상을 보유한 상태에서 추가 매수하는 경우, 기업 구조조정 촉진을 위해 부실징후기업 또는 회생절차 개시 신청 기업의 주식을 매수하는 경우에는 의무공개매수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 

◆ 현 제도 도입안에 대한 쟁점

현 제도 도입안에 대한 반대 논리는 역설적으로 제도 도입을 찬성하는 쪽에서 뚜렷하게 부각되고 있다. 

먼저 '50%+1주'라는 제한 때문에 일반주주 보호라는 원래의 취지를 제대로 구현하지 못하는 문제가 지적된다. 최대주주는 자신의 지분 전량을 경영권 프리미엄을 받고 팔 수 있는 반면, 일반주주는 안분비례로 일부만 매각할 수 있어 주주평등이 달성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예컨대 피인수 기업의 최대주주 지분율이 30%, 일반주주 지분율이 70%라면 인수자는 최대주주 지분 30% 전량을 프리미엄을 얹어 사들인 후 일반주주 물량은 응모한 일반주주의 보유 비율에 맞춰 20%만 인수하면 된다. 일반주주들은 해당 공개매수에서 보유 주식의 28.6%(전체 중 20%)만 팔고 나머지는 팔지 못하게 된다. 

제도 회피가 쉽다는 문제도 제기된다. 최대주주가 법 시행 전에 장내매수, 부분 공개매수, 회사의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통해 미리 지분율을 50%+1주로 맞춰 놓으면 향후 지분율을 높일 때 의무공개매수를 피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어정쩡한 제도 설계로 글로벌 흐름과 동떨어진 '한국형 우회로'만 만들어준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국·EU·홍콩·싱가포르 등은 경영권 변경 시 원칙적으로 잔여 주식 전부(100%)가 공개매수 대상이 된다. 반대로 미국은 의무공개매수가 없는 대신 엄격한 '이사의 주주충실 의무' 적용과 이사회 행위에 대한 사법심사를 통해 주주보호를 실현하는 방식을 택한다. 공개매수를 실시하는 경우에도 주주에 따라 대가를 차별하지 못하게 하는 '전원 평등 원칙'과 '최고가 원칙'이 작동한다. 

◆ '지배주주 안분매수'와 '독립주주 승인'

애초에 제도의 도입 취지가 일반주주 기회 보장과 경영권 프리미엄 공유이므로, 지분 100%에 대한 공개매수를 의무화하는 것을 제도의 지향점으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갑작스런 제도 도입으로 시장의 충격이 우려된다면 우선 이 취지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제도를 보완하고 이후 차츰 개선해 나가야 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이와 관련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 17일 낸 논평(50%+1주 부분 의무공개매수, '반쪽'이 아니라 '나쁜 제도'다)에서 낸 보완책을 참고할 수 있다. 포럼은 △지배주주 안분매수 △독립주주 승인 등 두 가지 보완책을 모두 반영할 것을 촉구했다. 

첫 번째 안은 지배주주도 공개매수를 통해서만 지분을 팔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즉 의무공개매수가 발동되는 거래에서는 지배주주도 공개매수에 응모하는 방법으로만 매각할 수 있고, 만약 인수자가 지배주주 지분 전량을 원하는 경우에는 안분비례에 따라 공개매수 물량을 사실상 전체 지분으로 늘려야 한다. 이 경우 지배주주와 일반주주가 동등한 지위에서 지분 매각에 참여할 수 있다.

이는 일본의 공개매수·안분매수 규제를 참고한 것으로 보이는데, 일본은 30%를 초과하는 지분을 인수하는 경우 원칙적으로 공개매수를 해야 하고 응모량이 매수 예정량을 초과하면 지배주주도 안분매수 대상이 된다.

두 번째 안은 인수자와 매도 지배주주, 특별관계자를 제외한 독립주주 과반의 승인을 공개매수 성립의 조건으로 하는 방안이다. 즉 일반주주 전원의 전량 매각을 보장하지 않을 거라면 적어도 그 부분매수를 받아들일지는 일반주주들이 독립적으로 결정하게 하자는 취지다.

아울러 공개매수가 성립하는 경우 승인에 찬성한 주주는 물론 반대한 주주도 같은 조건으로 공개매수에 응모할 수 있도록 해야 반대주주의 '매각 압박(방어적 찬성)'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고 한다. 

연재기사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인기기사

  • 1 [허프 사람&말] 방송인 김어준 "이재명 사랑의 시기 끝났다" : 멸칭 양비론·검찰개혁 모호성 편들기 지쳤다
  • 2 국힘엔 '대선 선거비용 397억', 오세훈엔 '시장직' 걸렸다 : 명운 걸린 재판 이번 주 나란히 결심공판
  • 3 '뉴 이재명'의 '뺄셈정치'는 오늘도 계속된다 : '구조적 소수설'·'유시민 짱돌'·'재래식 지지자'
  • 4 영화 '암살자(들)' 육영수 여사 저격 사건 '박정희 배후설' 논란 : 평론가·감독 찬사 vs 국민의힘 반발
  • 5 민주당 송영길 "지금 대통령과 식사 중" 생방송 인터뷰 돌연 중단 : 제작진 "강력 유감", 대통령까지 불똥
  • 6 민주당 친석계 임미애도 김민석에 쓴소리 : "말 줄이고 수위 조절해야, 대표 위상에 적절치 않아"
  • 7 정의선 현대차그룹 9조 투자에 새만금 개발 시계 15년 빨리 돌아간다, SK그룹 발목 잡았던 '전력'이 남은 변수
  • 8 LG전자 홍보 걸그룹 '에이아이돌' 존재감 남다른 이유 : AI 아이돌 흔해지자 '실존 멤버'로 눈높이 맞췄다
  • 9 이재명 SNS 논란 지속 : 청와대와 친석계의 유시민 '입틀막', 결국 명예훼손 고발로 이어졌다
  • 10 한화솔루션 태양광 사업 미·중 패권전쟁 핵심 축 부상 : 김동관 선제적 확보한 현지 생산기지 결실 맺는다

허프생각

'한국형 우회로'만 만드는 의무공개매수제도 : 졸속 도입 중단하고 '일반주주 보호' 취지 맞게 보완을
'한국형 우회로'만 만드는 의무공개매수제도 : 졸속 도입 중단하고 '일반주주 보호' 취지 맞게 보완을

절충안에 갇힌 주주평등

허프 사람&말

'트래드와이프' 미국 인플루언서가 1855년으로 간다면? : 앤 해서웨이, 영화 제작과 주연으로 참여
'트래드와이프' 미국 인플루언서가 1855년으로 간다면? : 앤 해서웨이, 영화 제작과 주연으로 참여

'토론해야 하는(must-discuss)' 책

최신기사

  • LG화학 김동춘 '석화 본업' 개편 넘어 새 사업으로 새 판 모색 : 글로벌 화학·모빌리티 기업들과 '고부가 소재' 활로 위한 협력
    씨저널&경제 LG화학 김동춘 '석화 본업' 개편 넘어 새 사업으로 새 판 모색 : 글로벌 화학·모빌리티 기업들과 '고부가 소재' 활로 위한 협력

    2035년까지 연구개발에 15조 투자

  • 호르무즈에서 미국 해병대원 8명 부상 : 미국 국방부는 2주간 이란의 공격 사실조차 '은폐'
    글로벌 호르무즈에서 미국 해병대원 8명 부상 : 미국 국방부는 2주간 이란의 공격 사실조차 '은폐'

    이러니 지상군 투입 못하지

  • 일본 도쿄대, 개교 149년 만에 첫 여성 총장 선출 : 개교 80년 서울대는 아직 여성 총장 없다
    라이프 일본 도쿄대, 개교 149년 만에 첫 여성 총장 선출 : 개교 80년 서울대는 아직 여성 총장 없다

    도쿄대, 잇단 뇌물 사건에 신뢰 회복 절실

  • 이찬진 금감원장 증권사 CEO들에게 주주환원·사회공헌 주문했다 : 증권사만 이익, 투자자는 손실 
    씨저널&경제 이찬진 금감원장 증권사 CEO들에게 주주환원·사회공헌 주문했다 : "증권사만 이익, 투자자는 손실" 

    증권사 압박 수위가 상당하다

  • LS전선 전력망 넘어 서버랙 내부 제품도 만든다 :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사업 확대
    씨저널&경제 LS전선 전력망 넘어 서버랙 내부 제품도 만든다 :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사업 확대

    전력을 분배, 연결하는 역량이 핵심

  • 젤렌스키 북한 러시아 파병 1만명 추가 준비 : 우크라이나, 대한민국을 전쟁에 끌어넣으려 하나
    글로벌 젤렌스키 "북한 러시아 파병 1만명 추가 준비" : 우크라이나, 대한민국을 전쟁에 끌어넣으려 하나

    대한민국을 능멸한다

  • SNS로 국민과 싸우려 하나 : 이 대통령 리트윗 통해 '일반인 저격', 뉴 이재명은 좌표 찍혔다
    뉴스&이슈 SNS로 국민과 싸우려 하나 : 이 대통령 리트윗 통해 '일반인 저격', 뉴 이재명은 좌표 찍혔다

    '대통령 언행의 무게'

  • [허프 생각] '한국형 우회로'만 만드는 의무공개매수제도 : 졸속 도입 중단하고 '일반주주 보호' 취지 맞게 보완을
    보이스 [허프 생각] '한국형 우회로'만 만드는 의무공개매수제도 : 졸속 도입 중단하고 '일반주주 보호' 취지 맞게 보완을

    절충안에 갇힌 주주평등

  • 한화엔진 친환경 타고 그룹 편입 3년 차 수주잔고 '2배 점프업', 김종서 데이터센터 발전 시장도 두드린다
    씨저널&경제 한화엔진 친환경 타고 그룹 편입 3년 차 수주잔고 '2배 점프업', 김종서 데이터센터 발전 시장도 두드린다

    한화엔진도 인공지능에서 성장동력을 찾을까

  • 조엘진·비웨사, AG서 한국 육상 역사 새로 썼다 : 이중국적 선수 아니었어? 한국서 나고 자란, 대한민국 사람
    엔터테인먼트 조엘진·비웨사, AG서 한국 육상 역사 새로 썼다 : 이중국적 선수 아니었어? "한국서 나고 자란, 대한민국 사람"

    한국 육상의 '호프'

  • 신문사 소개
  • 윤리강령
  • 기사심의규정
  • 이용자위원회
  • 오시는 길
  • 인재채용
  • 광고상품문의
  • 정정·반론보도
  • 기사제보
  • 청소년 보호정책
  • RSS
  •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 한국인터넷신문협회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일로 39-34 서울숲더스페이스 12층 1204호

  • 대표전화 : 02-6959-9810

  • 메일 : huffkorea@gmail.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상유
  • 법인명 : 허핑턴포스트코리아 주식회사
  • 제호 : 허프포스트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03
  • 등록일 : 2014-02-10
  • Copyright © 2025 허프포스트코리아. All rights reserved.
  • 발행·편집인 : 강석운
  • 편집국장 : 이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