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압승을 안겼던 아이오와주가 11월 미국 중간선거의 격전지로 떠올랐다.
공화당이 주지사와 연방 상원 의원 선거를 모두 걱정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제철소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표심을 얻으려 안간힘을 다했다.
미국 아이오와주. AI 이미지.
29일 워싱턴포스트를 비롯한 외신보도를 종합하면 공화당의 전통적 텃밭인 아이오와주에서 공화당 후보가 민주당 후보에게 밀린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아이오와주는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서 약 13%포인트 차로 이긴 농업중심 주다.
하지만 이번에는 임기제한으로 물러나는 킴 레이놀즈 공화당 주지사의 후임과 은퇴하는 조니 언스트 공화당 상원의원의 의석을 놓고 공화당과 민주당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선거 판세 분석기관 쿡 폴리티컬 리포트는 아이오와주 주지사 선거를 ‘민주당 우세’, 상원 의원 선거를 ‘접전’으로 분류했다.
민주당 주지사 후보인 롭 샌드 주 감사관은 당파를 넘는 정치개혁을 강조하며 공화당의 잭 란 후보와 맞붙고 있다. 상원 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의 조시 튜렉 주 하원의원과 공화당의 애슐리 힌슨 연방 하원의원이 경쟁한다.
매리스트대학교가 9월17~2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샌드 민주당 주지사 후보 54%의 지지율을 얻어 42%의 지지를 받은 잭 란 공화당 주지사 후보를 앞섰다.
또한 상원의원 선거 여론조사에서도 튜렉 민주당 후보가 50%의 지지율로 힌슨 공화당 후보(42%)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통신=연합뉴스
트럼프, 미국-이란전쟁과 물가상승 압박 속 투자 발표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연료비 상승은 농민과 운송업자를 압박하고, 중국과의 무역 갈등은 대두 농가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보수진영과 공화당원들 사이에서는 아이오와주를 민주당에게 빼앗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보수성향 라디오 진행자 스티브 디스는 소설미디어(SNS)에 아이오와주의 공화당 후보들이 2024년 선거 때보다 최소 10%포인트 민주당에게 밀리고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며, 하원 선거구 여러 곳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짚었다.
디스는 이 소셜미디어 게시물에서 "미국-이란전쟁은 '정치적 족쇄'로 봐야 한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남은 유산 전체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미네소타 기업 메사비 메탈릭스의 아이오와 제철소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투자 예정액은 150억 달러, 약 20조 원 규모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 철강 관세가 미국 철강업 부활을 이끌었다고 주장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공장은 2030년 첫 생산을 목표로 하며, 정규직 일자리 최소 1750개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번 투자 계획이 당장 유권자가 체감하는 기름값과 생활비 부담을 넘어설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