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노사가 추석 명절 전 2026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마무리에 사실상 실패했다.
양측이 임금 인상 방식을 놓고 여전히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는 가운데 노조는 2년 연속 전면파업에 나선다는 방침을 세웠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HD현대중공업 노조)가 2026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전면 투쟁에 돌입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HD현대중공업 노조)는 18일 올해 임단협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소식지를 통해 “일시적 격려금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불황에도 안정적 임금체계를 남기고 노동자의 생활을 안정시킬 실질적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며 “추석 전 마무리를 위해 마지막까지 교섭의 문을 열어뒀지만 사측은 조합원의 요구를 반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이에 지부는 교섭 결렬을 선언한다”며 “부족한 안에 서둘러 합의하는 것보다 조합원의 권리와 요구를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노조는 차기 교섭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점과 단체 행동의 수위가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부적으로 현재까지 진행하고 있던 부분 파업을 넘어 생산에 실질적 타격을 미칠 수 있는 전면 투쟁(파업)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노사는 6월2일 상견례 이후 21차례 본교섭과 이후 대표자 교섭, 실무협의 등으로 접점을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임금 인상분을 어떤 방식으로 지급할지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기본급 등 고정급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사측은 격려금을 포함한 변동급으로 보상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호봉승급분 별도), 상여금 100% 인상, 영업이익 최소 30%의 성과 공유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기본급 11만 원 인상(호봉승급분 4만7천 원 포함), 격려금 1천만 원 및 기본급의 200%, 상품권 50만 원 지급 등을 제시했다.
노조는 11일 전체 조합원 4시간 부분 파업을 비롯해 18일 7시간 부분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HD현대중공업 노사는 2025년 5월20일 상견례 뒤 4개월여 뒤인 9월19일에 임금교섭을 마무리했다. 이 사이 노조는 전면 파업을 4차례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