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융가스 숲에서 100여 년 만에 새로운 고양이 종이 확인됐다.
볼리비아 융가스 숲에서 100여년 만에 새로운 고양이 종 '틸카요'가 발견됐다. ⓒ로이터=연합뉴스
17일(현지시각) 가디언에 따르면 이 고양이는 남미에 서식하는 소형 야생 고양잇과 동물인 ‘타이거캣’ 무리에 속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에서는 '틸카요(tilcayo)'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틸카요의 몸길이는 약 46㎝, 몸무게는 약 1.4㎏으로 일반적인 집고양이보다 다소 작다. 털은 연한 갈색을 띠며, 몸 전체에는 표범을 연상시키는 불규칙한 얼룩무늬가 퍼져 있다.
아직 생물학적 특성과 생활 방식이 구체적으로 밝혀진 것은 많지 않다. 다만 틸카요를 관찰한 연구진은 작은 설치류를 주로 먹이로 삼으며, 밤에 더욱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까지 살아있는 개체는 두 마리만 확인됐다. 이 가운데 한 마리는 볼리비아의 센다 베르데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보호받고 있다. 이 개체는 현지 주민이 집에서 기르던 10살 수컷으로, 이후 보호소로 옮겨졌다.
볼리비아 융가스 숲에서 100여년 만에 새로운 고양이 종 '틸카요'가 발견됐다. ⓒ로이터=연합뉴스
볼리비아 융가스 숲에서 100여년 만에 새로운 고양이 종 '틸카요'가 발견됐다. ⓒ로이터=연합뉴스
틸카요가 기존에 알려진 타이거캣과 다른 새로운 종이라는 사실은 유전적 분석을 통해 확인됐다. 내셔널지오그래픽 탐험가인 파올라 노갈레스 아스카룬스 등을 포함한 연구진은 유전자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틸카요가 지금까지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독립적인 종이라고 판단했다.
연구진은 틸카요가 약 140만 년 전 다른 타이거캣 계통에서 갈라져 나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오랜 시간 동안 볼리비아 융가스 숲이라는 제한된 서식 환경에서 독자적인 진화 과정을 거쳤다는 의미다.
연구진은 이 새로운 종의 학명을 '레오파르두스 틸카요(Leopardus tilcayo)'로 명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