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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교착 여파로 전 세계 원유 재고가 다시 감소하고 있다.

미국이 중동 대신 세계 석유 공급을 떠받쳤지만, 비축유도 급감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호르무즈 해협 교착 여파로 세계 석유 재고량 감소세 : 미국 전략 비축유도 급감
유조선이 2018년 12월21일 평화롭게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닛케이아시아는 23일(현지시각) "호르무즈 해협 교착 상태가 이어지면서 전 세계 원유 재고가 감소하기 시작했다"며 "원유 재고는 공급 충격을 완화해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분석가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모건 스탠리 분석가들은 23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동 지역의 원유 공급 감소로 전 세계 원유 공급이 줄어들고 있다"며 "최근 몇 주 동안 해상 원유 재고가 급격히 감소했고 중국을 포함한 각 나라의 육상 재고도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기관 케이플러에 따르면 전략비축유와 일반 판매용 비축유를 포함한 전 세계 원유 재고는 21일 기준 34억5천만 배럴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했던 2월28일 대비 6% 감소한 수치다. 

일본 에너지경제연구소의 고야마 켄 선임 고문은 닛케이아시아에 "2월 말 이후 공급 차질 충격을 흡수했던 재고가 각국에서 소진되면서 전 세계 원유 재고가 크게 감소했다"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원유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미국이 중동을 대체해 전 세계 원유를 공급해 왔다. 그런데 미국 내 원유 재고 감소와 휘발유 수요가 증가하면서 미국이 계속해서 공급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 여부도 불확실해진 상황이다. 

미국 내 원유 재고 감소는 미국이 원유 수출량을 유지할 수 있는지 여부에 영향을 준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로 크게 늘지 않았고, 미국의 수출량 증가는 미국 내 전략 비축유와 민간 비축유를 소진해 이뤄졌기 때문이다. 

일본 민간 싱크탱크인 일본종합연구소의 토가노 유키 연구원은 "만약 4월부터 7월까지의 비축량 감소세가 지속된다면, 미국의 전략 비축량은 2027년 상반기에, 민간 비축량은 2027년 말에 고갈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연방준비은행이 127개의 미국 석유·가스 회사 임원들을 대상으로 6월에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1일당100만 배럴 이상의 생산량 증대를 예측한 비율은 채 20%가 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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