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이 무료로 쓸 수 있는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모두의 AI' 사업에 이동통신 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모두 뛰어들었다.
서로 다른 컨소시엄에 참여한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그간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에서 고배를 마시는 등 정부 AI 사업에서 존재감이 약했던 KT가 설욕전을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 국민이 무료로 쓸 수 있는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모두의 AI' 사업에 이동통신 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모두 뛰어들었다. 사진은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8월3일 모두의 AI 성장사다리 프로젝트 출범식에 참석한 모습. ⓒ연합뉴스
8월19일 정보통신 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추진하는 '모두의 AI' 사업에 참여하며 각기 다른 전략을 내세웠다.
먼저 KT는 16개 기업이 참여한 컨소시엄을 주관하며 'AI의 혜택을 모두에게, 대한민국 AI와 함께'라는 방향 아래 AI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참가 기업의 전문성을 △ AI 서비스 △ AI 모델·플랫폼 △ AI 인프라 등 3개 영역에 따라 나눴다.
AI 서비스 영역은 다음, 솔트룩스, 무신사, 직방, 커넥트웨이브, 매스프레소, EBS, BC카드, 딥서치 등이 참여한다. 검색·쇼핑·주거·교육·금융 등 국민 생활과 연계된 서비스 개발에 주력한다.
AI 모델·플랫폼 영역은 업스테이지, 모티프테크놀로지스, NC AI, 액션파워 등이 참여해 차별화된 모델과 플랫폼 기술 구현을 지원한다.
AI 인프라 영역은 래블업, 리벨리온, 베슬AI코리아 등이 참여한다. KT는 통신·클라우드·AI 플랫폼과 대규모 서비스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AI 서비스 운영을 맡는다.
이진형 KT AX사업본부장 상무는 "KT는 국내 대표 AI 기업들과 함께 '모두의 AI' 사업을 제안하며, 국민 누구나 쉽고 신뢰할 수 있는 AI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AI 모델·인프라·서비스를 모두 자체 보유한 '풀스택' 역량을 앞세워 사업에 참여한다.
사업에 참여한 컨소시엄 가운데 가장 많은 19개 기업이 SK텔레콤 주관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라이너(특화 검색), 신한카드·하나카드(금융·결제), 티맵모빌리티(모빌리티), SK브로드밴드(콘텐츠), 페르소나AI(공공 데이터), 엘리스그룹(교육), 굿닥·사운더블헬스(의료·헬스케어), 노타·셀렉트스타(AI 모델·인프라), 에임인텔리전스(AI 보안) 등 각 분야에 특화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한다.
김지훈 SK텔레콤 AI사업본부장은 "AI 활용 격차가 사회적 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누구나 AI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며 "SK텔레콤은 AI 모델부터 인프라, 서비스 운영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AI 역량과 전국 통신 고객 접점을 바탕으로 '모두의AI' 서비스 구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주관기관으로서가 아닌 카카오 컨소시엄 참여 기업으로서 경쟁한다.
14개 기업이 참여한 카카오 컨소시엄에는 LG유플러스뿐 아니라 LG AI연구원, LG전자, LG CNS 등 LG그룹의 AI 역량을 대표하는 계열사가 포함됐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는 통신 기반의 고객 접점 역량을 바탕으로 대규모 이용 환경의 실증과 품질 검증을 담당한다. LG AI연구원은 AI 모델 'K-엑사원(K-EXAONE)'의 제공과 고도화를, LG전자는 생활 공간의 다양한 디바이스 연계 역량을, LG CNS는 공공 시스템 및 데이터 연계와 시스템 통합 역량을 제공한다.
과기정통부는 '모두의 AI' 사업에 지원한 6개 컨소시엄 가운데 2~3개 컨소시엄을 선정해 8월까지 결과를 발표한다. 선정된 컨소시엄에 바로 그래픽처리장치(GPU) 512장을 제공하고, 올해 안에 전 국민이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