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가 에너지 안보 수호를 위해 원유 비축 기능을 확대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한 가운데, 원유 수급에 민감한 국내 정유·석유화학업계가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울산 중구에 위치한 한국석유공사 본사 전경. ⓒ한국석유공사
한국석유공사는 '성장과 민생에 기여하는 공공기관 경영 혁신'이라는 국정과제 달성과 대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전면적 조직·인사 쇄신을 단행했다고 8월19일 밝혔다.
한국석유공사는 이번 조직 개편으로 '비축 시설 증설'과 '국제 공동 비축 사업'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를 각각 신설하는 등 에너지 안보와 직결된 공사의 비축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국제 공동 비축 사업은 산유국 및 해외 기업의 원유를 한국석유공사의 유휴 비축 시설에 유치하고, 비상시에는 우선구매권을 행사해 국내 원유 수급 안정에 기여하는 사업이다.
한국석유공사의 이번 개편에 관해 국내 정유업계 관계자는 허프포스트코리아와의 통화에서 "정유 기업들은 급할 때 정부에 비축유를 빌리곤 한다"며 "따라서 이번 비축 기능 강화는 기업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 역시 통화에서 "각종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가 되는 나프타가 원유에서 나오기 때문에 최근처럼 수급이 불안정할 때 비축이 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공사의 공적 역할을 강화하고자 이를 전담하는 공공사업본부도 신설했으며,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책임 있는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여성 부서장을 최고위직급으로 승급시켜 전진 배치하는 한편, 현장직으로 입사한 직원을 비축기지 지사장에 최초로 임명하는 등 역량과 성과 중심의 인사 기조를 분명히 했다.
손주석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이번 조직 개편과 인사 혁신은 에너지 안보 수호와 공공서비스 제공이라는 본연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이번 혁신을 시작으로 석유공사의 쇄신을 거듭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