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중남미 최대 내수 시장으로 꼽히는 브라질에서 두 번째 생산 기지를 구축하며 신흥 시장인 '글로벌 사우스' 공략에 속도를 낸다.
이번 결정에는 성장이 정체된 선진 시장 대신 인구와 소득이 함께 늘어나는 신흥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겠다는 판단이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선진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하고 신흥 시장에서는 대중 소비시장(볼륨존) 판매를 확대하는 투트랙 전략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LG전자가 중남미 최대 내수 시장으로 꼽히는 브라질에서 두 번째 생산 기지를 구축하며 신흥 시장인 '글로벌 사우스' 공략에 속도를 낸다. 사진은 왼쪽부터 8월13일(현지시각) 파라나주 신공장 가동식에 참석한 김재일 LG전자 키친솔루션사업부장, 채영환 주브라질 총영사, 송성원 LG전자 중남미지역대표, 라치뉴 주니어 파라나주지사의 모습. ⓒLG전자
LG전자는 13일(현지시각) 브라질 파라나주에서 신공장 가동식을 열고 가동을 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가동식에는 라치뉴 주니어 브라질 파라나주지사와 송성원 LG전자 중남미지역대표(전무) 등이 참석했다.
새로 가동을 시작한 파라나 공장은 1996년 설립된 아마조나스주 마나우스 공장에 이은 브라질 내 두 번째 가전 공장이다. 연간 60만 대 수준의 냉장고 생산 능력을 갖췄다.
신공장 구축은 LG전자의 글로벌 사우스 공략 전략에 따른 것이다.
LG전자는 북미와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집중하고, 신흥 시장에서는 볼륨존 판매를 확대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
글로벌 사우스 성장 전략을 주도하는 대표 국가로 꼽히는 인도,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의 2025년 합산 매출액은 약 6조2천억 원으로 2023년보다 20% 이상 성장했다. 이는 같은 기간 LG전자의 매출 성장률을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LG전자는 우선 인구 2억1천만 명이 넘는 브라질 내수 시장에 맞춤형 신제품을 적기 공급해 사업 성과를 극대화할 계획을 세웠다.
시장조사기관 모르도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브라질 가전 시장은 2026년 336억 달러에서 연평균 6.12% 성장해 2031년 453억 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같은 기간 글로벌 가전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 추정치(3~4% 내외)를 뛰어넘는 것이다.
LG전자는 파라나 공장을 기점으로 브라질 가전시장 내에서의 입지를 빠르게 넓혀갈 계획을 세웠다.
브라질 남부에 위치한 파라나 공장은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등 남미 주요국과 인접해 있으며, 남미 경제협력체 '메르코수르'의 무관세 혜택도 누릴 수 있 글로벌 사우스 공략의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백승태 LG전자 HS사업본부장(부사장)은 "파라나 신공장을 통해 확대된 생산력을 바탕으로 안정적 제품 공급과 현지 맞춤형 가전을 선보이며, 브라질과 중남미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해 시장 지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