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사상 최대 규모의 몸값이 거론되고 있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창사 이래 첫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앤트로픽의 성장세가 계속될 것이란 예측이 쏟아지는 가운데, 한쪽에서는 미국 정부 및 이용자와의 갈등 변수를 들며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사상 최대 규모의 몸값이 거론되고 있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창사 이래 첫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사진은 최기영 앤트로픽 한국 대표(왼쪽)와 크리스 차우리 앤트로픽 인터내셔널 총괄이 6월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모습. ⓒ앤트로픽
15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2026년 2분기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 영업이익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외형 성장세는 여전히 가파른 것으로 드러났다. 앤트로픽은 2026년 2분기 매출이 115억 달러(약 16조3천억 원) 이상으로, 2025년 2분기 7억8700만 달러(약 1조1천억 원)의 14.6배 수준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바로 전 분기인 1분기 매출 47억3천만 달러(약 6조7천억 원)와 비교해서도 2.4배로 증가했다.
앤트로픽은 이 같은 매출 성장 속도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028년 매출은 1900억 달러에서 2천억 달러(약 269조5천억 원~283조7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봤다.
올해 6월부터 IPO 추진을 본격화한 앤트로픽은 현재 역대 최고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월가에서는 앤트로픽 몸값이 2조 달러(약 2837조 원)가 넘을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이는 6월 스페이스X가 상장했을 때 기록한 기업가치 1조7700억 달러(2510조 7천억 원)를 뛰어넘는 것이다.
그러나 한쪽에서는 현재 거론되는 앤트로픽의 몸값이 과도한 수준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 AI 기업의 저가 공세와 미국 행정부와의 갈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AI 모델 분석업체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에 따르면, 주요 AI 모델 가운데 앤트로픽 모델의 연산 비용이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모델 비용 상위 1, 2위는 모두 앤트로픽의 클로드 페이블5, 클로드 오퍼스5가 차지했다.
클로드 페이블5 모델 이용 비용을 중국 AI 스타트업 문샷AI의 키미 K3와 비교하면 최대 3.7배까지 비용 격차가 벌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비용 부담에 더해 최근 앤트로픽이 AI 결과물에 워터마크를 대대적으로 도입한다고 밝히면서 이용자들의 불만이 누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앤트로픽은 11일(현지시각) 유럽연합(EU)의 AI 관련 법에 따라 전 세계의 클로드 서비스에 워터마크를 적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앤트로픽은 이미지나 파일 결과물 외에 텍스트에도 보이지 않는 워터마크를 적용하고 있다.
앤트로픽이 워터마크를 탐지하는 도구를 아직 내놓지 않은 가운데, 일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클로드 이용자들이 구독 취소 의사를 밝히는 등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미국 행정부와의 갈등도 지속되고 있다.
이미 트럼프 행정부와 여러 차례 충돌한 앤트로픽은 미 국방부가 회사를 '공급망 위험'으로 지정한 것과 관련해 소송을 벌이고 있다. 올해 6월엔 미 상무부가 수출통제 조치를 내리며 6월 매출 증가세가 잠시 둔화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