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프포스트코리아

  • 뉴스 & 이슈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기후·환경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 U.S.
  • U.K.
  • España
  • France
  • Ελλάδα (Greece)
  • Italia
  • 日本 (Japan)
  • 뉴스 & 이슈
    • 전체
    • 정치
    • 사회
    • 기타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기후·환경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나날이 오르는 물가에 이제 '점심 한 끼 1만5천 원' 시대가 낯설지 않다. 특히 서울을 비롯한 주요 대도시에서는 밥 한 끼를 사 먹는 것조차 슬쩍 망설여진다.

월급이 넉넉하지 않은 사회초년생과 청년들에게는 더 말할 것도 없다. 커피 한 잔, 점심 한 끼, 친구와의 저녁 약속이 이어지다 보면 통장 잔고는 생각보다 빠르게 줄어든다.

'점심값 1만5천 원 시대' 밥값 무서워 친구도 안 만나는 MZ세대 : 오르는 물가에 청년들 '알뜰 용자'로 변신
고물가시대 청년들의 고군분투. AI 이미지.

14일 국가데이터처의 '2026년 7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9.77(2020년=100)로 1년 전보다 2.8% 올랐다. 전월 상승률인 3.2%보다는 둔화했지만 외식과 밀접한 개인서비스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5% 상승하며 전체 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청년들에게 체감되는 부담은 더욱 크다. 2026년 최저임금은 시간당 1만320원으로, 주 40시간 근무 기준 월급은 약 216만 원 수준이다. 대학생도 사정은 비슷하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의 최근 소비지출행태 조사에 따르면 대학생의 월평균 지출액은 68만1천 원이다.

말 글대로 끼니도 제대로 챙기기 어려운 현실이다. 이에 청년들은 힘을 합쳐 뭉치기 시작했다.

오늘도 '무지출' 도전… '거지방'의 등장

'점심값 1만5천 원 시대' 밥값 무서워 친구도 안 만나는 MZ세대 : 오르는 물가에 청년들 '알뜰 용자'로 변신
2026년 8월14일 현재 오픈톡방에 '거지방'을 검색하면 많은 오픈톡방을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톡

당근과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거지방'을 검색하면 관련 모임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거지들의 소통방', '거지 메뉴 추천 방' 등 이름도 직관적이다. 수백 명은 기본이고, 많게는 1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한 방에 모여 있다.

이곳에서 오가는 이야기는 무척 현실적이다. 한 이용자는 "점심에 국물을 남기고 밥을 말아서 저녁까지 해결했다"며 사진을 올리고, 또 다른 이용자는 "5만 원을 대출받아 삼겹살을 먹었다"며 자신의 소비 내역을 공유한다. "끝내 못 참고 먹고 싶은 메뉴를 점심으로 사 먹었다"는 글에는 "조금만 더 참지 그랬느냐"는 응원의 댓글이 달린다. 

그렇다고 이곳이 단순한 '하소연을 나누는 공간'만은 아니다. 참여자들은 '오늘의 지출', '무지출 인증' 등을 올리며 하루 소비를 기록하고 서로 절약 방법을 알려준다. 살을 빼기 위해 다이어트방에 모여 서로의 식단을 감시하듯, 여기서는 통장 잔고를 지키기 위해 서로의 소비를 살핀다.

혼자라면 아무래도 참을성이 부족해지지만, 수백 명과 함께 한다면 한 번 더 생각하게 되기 때문이다. 응원이 힘이 된다. 

'같이 장 보실 분' 대용량의 벽을 허물다

'점심값 1만5천 원 시대' 밥값 무서워 친구도 안 만나는 MZ세대 : 오르는 물가에 청년들 '알뜰 용자'로 변신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은 '소분모임' 카테고리를 따로 분류해 놨다. ⓒ당근마켓

식재료를 함께 사서 나누는 '소분 모임'도 등장했다. 네이버 카페와 당근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대용량 마트 식자재 소분 모임', '트레이더스·코스트코 소분해요' 같은 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1~2인 가구에게 반가운 방식이다. 창고형 할인마트의 장점은 대용량을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데 있지만, 혼자 사는 사람에게는 그 대용량이 곧 고민거리다. 싸기는 한데 다 먹기 전에 상할 것 같고, 냉동실에 넣어두자니 공간이 부족하다. 결국 할인 가격을 구경만 하다가 작은 포장 제품을 집어 들게 된다.

소분 모임은 이 문제를 간단하게 해결한다. 여러 명이 대용량 제품을 함께 구입한 뒤 필요한 만큼 나눠 갖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미국산 냉동 우삼겹이 3.3kg에 4만7980원이라면 1kg당 약 1만4540원이다.

반면 일반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국내산 냉장 삼겹살은 2026년 여름 기준 1kg당 대체로 2만6천~3만1천 원 수준이다. 7월 중순 소매가격도 100g당 2887원, 1kg으로 환산하면 약 2만8870원이었다.

소포장이라고 꼭 저렴한 것도 아니다. 500g에 1만5천 원이라면 1kg당 3만원으로, 오히려 일반 삼겹살과 비슷한 가격이 된다. 결국 대용량을 함께 사고 소분하면 단위가격을 크게 낮출 수 있는 셈이다. 여기에는 단순한 절약 이상의 의미도 있다. 버려지는 식재료를 줄이고, 필요한 만큼만 소비할 수 있다. 

혼자라서 못 샀던 '대용량의 벽'을 여럿이 모여 '지혜로운 소비'로 넘는 셈이다. 

친구는 만나고 싶고, 돈은 없고… 그래서 '도시락 모임'

'점심값 1만5천 원 시대' 밥값 무서워 친구도 안 만나는 MZ세대 : 오르는 물가에 청년들 '알뜰 용자'로 변신
인스타그램 '대학생 도시락' 검색. ⓒ인스타그램

식비 부담이 더욱 크게 느껴지는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도시락 모임'도 눈길을 끈다.

2023년 경향신문이 보도한 사례를 보면 한 대학생은 동기 카카오톡방에서 공강 시간이 맞는 친구들과 '도시락 먹는 날'을 정했다. 일주일에 한두 번씩 6~7명이 학교 안 카페 등에 모여 각자 싸 온 도시락을 함께 먹는 방식이다.

사실 대학생들에게 밥값은 단순히 음식값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친구를 만나 밥을 먹으면 자연스럽게 카페로 이동하고, 수업이 끝난 뒤에는 또 다른 약속이 이어진다. 즉 대학생 시절, 식비는 단순히 식비가 아니라 젊은 날 교우관계에 대한 비용 지출이기도 하다. 다만 한 번의 만남에 1만5천 원에서 2만 원가량이 빠져나가는 일이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그렇기에 도시락 모임은 밥값을 아끼면서 친구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묘미다. 각자 집에서 싸 온 도시락을 펼쳐놓으면 비싼 식당도, 카페도 필요 없다. 집에 있는 반찬을 조금씩 싸 오고 얘기를 주고 받으면서 교우 관계를 다질 수 있다.

다만 2026년 현재 '도시락 모임'과 관련된 온라인 모임 등은 많이 줄었고, 대학생 공동구매 채팅방 등으로 형태가 변한 것으로 보인다. 

연재기사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인기기사

  • 1 20대 여성이 '야차룰' 강요받고 10대 2명과 연이어 싸운 뒤 사망했다 : 유튜브 통해 퍼진 새로운 폭력
  • 2 경기 파주 대형 카페 냉동창고에서 실종 60대 여성 숨진 채 발견 : 경찰 제주도 사건에서 배웠나, 신속대응
  • 3 정청래·추미애, '검사 2292명, 수사관 7천명 그대로' 공소청 직제안 직격 : 다시, 검찰개혁 논쟁
  • 4 중증 자폐 아들 20년 넘게 홀로 키운 전경철 작가 별세 : 자신이 떠난 이후 아들이 머물 곳을 찾아 1년 헤맸다
  • 5 미국 여객기 일등석서 60대 남성 폭행·혐오 발언, '덕트테이프 결박’에 회사에서 잘렸다 : 한국이라면?
  • 6 [허프 사람&말] 조국 "이재명 유죄 바란다는 건 의도적 난독", '뉴이재명' 두고는 "양쪽 모두 잃었다"
  • 7 청와대 '개각 악수'에 국힘 지지율 5%p 반등 : "가만히 있으면 상대방 자빠진다" 이재명 발언 '거꾸로' 현실 됐다
  • 8 [리얼미터] 이재명 지지율 37.4%로 최저치, 중도층 긍정평가 30%대로 떨어졌다
  • 9 이재명 외신 인터뷰 "개헌 필요", 민주당 김민석 "현실 가능한 개헌 추진" : 지지율 최저·장동혁 반대에 난망
  • 10 한화그룹 130억짜리 '서울세계불꽃축제' 안전하게 마무리 : 암표와 쓰레기 문제는 남아 있는 과제

허프생각

공공기관은 내려보내는데 지방정부 돈줄은 막겠다는 모순 : 진정한 균형발전은 재정분권 실현으로
공공기관은 내려보내는데 지방정부 돈줄은 막겠다는 모순 : 진정한 균형발전은 재정분권 실현으로

근본적인 해법은 국세 대 지방세 비율 개선

허프 사람&말

'호르무즈 파병'에 진보진영 우려와 분노 큰데, 청와대는 기계적 답변 : 정무수석 홍익표 결정된 바 없다
'호르무즈 파병'에 진보진영 우려와 분노 큰데, 청와대는 기계적 답변 : 정무수석 홍익표 "결정된 바 없다"

사람들이 화가 난 걸 모른다

최신기사

  • 코오롱인더스트리 허성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로 수혜 예상 : 투명폴리이미드 공장 완전 가동으로 알짜 사업 거듭난다
    씨저널&경제 코오롱인더스트리 허성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로 수혜 예상 : 투명폴리이미드 공장 완전 가동으로 알짜 사업 거듭난다

    예상 매출 연간 2천~3천억 원

  • 유엔 보고서 “기후위기 대응에 1달러 투자하면 15달러 돌아온다” : 기후위기 대응은 엄청난 ‘남는 장사’
    기후·환경 유엔 보고서 “기후위기 대응에 1달러 투자하면 15달러 돌아온다” : 기후위기 대응은 엄청난 ‘남는 장사’

    남아프리카 ‘1달러 투자에 26달러 이익’

  • 10분의1만 참여하는 가맹점사업자단체 ‘대표성 논란’ : 30%에서 10%로 낮아진 등록 기준, 서로 다른 요구 나오면 누구와 협의하나
    씨저널&경제 10분의1만 참여하는 가맹점사업자단체 ‘대표성 논란’ : 30%에서 10%로 낮아진 등록 기준, 서로 다른 요구 나오면 누구와 협의하나

    10%가 전체를 대변할 수 있나

  • 한화생명 실무 영업흐름 맞춰 기기ㆍ장소 구애 없는 영업지원 플랫폼 만들었다 : 현장에서 뛰는 GA 설계사 편의성 대폭 높아진다
    씨저널&경제 한화생명 실무 영업흐름 맞춰 기기ㆍ장소 구애 없는 영업지원 플랫폼 만들었다 : 현장에서 뛰는 GA 설계사 편의성 대폭 높아진다

    PC, 태블릿, 스마트폰 모두 아우른다

  • 트럼프 '관세협상 청구서' 현실화, 대미투자 '1호'는 30조 규모  텍사스 발전소 : 원전 8기도 검토
    뉴스&이슈 트럼프 '관세협상 청구서' 현실화, 대미투자 '1호'는 30조 규모 텍사스 발전소 : 원전 8기도 검토

    산업부는 "아직 확정 아냐"

  •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 2022년 515점→2025년 501점 : 한국 15세 학생 '읽기 능력'이 떨어진 이유
    뉴스&이슈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 2022년 515점→2025년 501점 : 한국 15세 학생 '읽기 능력'이 떨어진 이유

    전세계적 현상, 일본도 떨어졌다

  • 한동훈 '페이스북 열심' 법무장관 후보 김승원 조준 : 민주당 전용기 당원게시판에 못 쓰니 페북
    뉴스&이슈 한동훈 '페이스북 열심' 법무장관 후보 김승원 조준 : 민주당 전용기 "당원게시판에 못 쓰니 페북"

    하루 20~30개씩 올린다

  • 국민소득 성장세 2분기에도 지속됐다 : 반도체 수출과 교역조건 개선 힘입어 국내총생산·국민총소득 증가
    씨저널&경제 국민소득 성장세 2분기에도 지속됐다 : 반도체 수출과 교역조건 개선 힘입어 국내총생산·국민총소득 증가

    명목 GDP는 47년 만에 최고 성장률

  • 포스코 4800억 투자해 자동차용 최신예 도금강판 공장 착공, 철강 본원 경쟁력으로 장인화의 ‘트리플코어’ 본격화
    씨저널&경제 포스코 4800억 투자해 자동차용 최신예 도금강판 공장 착공, 철강 본원 경쟁력으로 장인화의 ‘트리플코어’ 본격화

    용융아연도금강판 공장을 신설하는 것은 2017년 이후 9년만

  • 삼성전자 전영현 '강한 파트너십'으로 생산성 높인다, 반도체 노광설비 기업 ASML과 '대형 포토 마스크' 도입 추진
    씨저널&경제 삼성전자 전영현 '강한 파트너십'으로 생산성 높인다, 반도체 노광설비 기업 ASML과 '대형 포토 마스크' 도입 추진

    2028년 D램 제조에 차세대 노광설비 투입

  • 신문사 소개
  • 윤리강령
  • 기사심의규정
  • 이용자위원회
  • 오시는 길
  • 인재채용
  • 광고상품문의
  • 정정·반론보도
  • 기사제보
  • 청소년 보호정책
  • RSS
  •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 한국인터넷신문협회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일로 39-34 서울숲더스페이스 12층 1204호

  • 대표전화 : 02-6959-9810

  • 메일 : huffkorea@gmail.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상유
  • 법인명 : 허핑턴포스트코리아 주식회사
  • 제호 : 허프포스트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03
  • 등록일 : 2014-02-10
  • Copyright © 2025 허프포스트코리아. All rights reserved.
  • 발행·편집인 : 강석운
  • 편집국장 : 이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