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 지분 100%를 확보하며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다.
이번 지분 확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 시기를 앞당기고 30조 원 규모로 평가받는 보스턴다이나믹스의 기업공개(IPO) 주도권을 보다 수월하게 쥐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이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 지분 100%를 확보하며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다. 사진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패스 동작을 훈련하는 모습. ⓒ현대차
현대차그룹은 일본 소프트뱅크가 2020년 체결한 계약에 따라 보유 중이던 보스턴다이나믹스 지분에 대한 풋옵션(보통주 매도청구권)을 행사했다고 7월16일 밝혔다.
소프트뱅크가 행사한 지분은 9.65%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 주주사들은 지분 인수 의무 발생과 관련해 내부 절차에 따라 구체적 인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보스턴다이나믹스 지분 구조는 현대차 28%,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22.6%, 기아 17.2%, 현대모비스 11.3%, 현대글로비스 11.25% 등으로 구성돼 있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다이나믹스 완전 자회사 편입을 바탕으로 로보틱스 사업 실행 속도를 높일 계획을 세웠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지분 인수가 향후 의사결정과 사업 실행 속도를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로보틱스 사업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는 한편 시너지 창출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실제 산업 현장에 로봇 투입도 본격화한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투입해 공정 단위별 검증을 진행한다.
2028년부터 부품 분류를 위한 서열 작업에 로봇을 투입하고 2030년부터 부품 조립까지 작업 범위를 넓힐 계획을 세웠다.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완전 자회사 편입은 지배구조 개편과도 맞닿아 있다. 정 회장이 보유한 보스턴다이나믹스 지분 가치가 미국 나스닥 상장 등을 통해 현금화될 경우 그룹 승계 재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