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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언 남양유업 대표집행임원 사장이 남양유업의 수익성 강화 방편으로 해외시장에서 보폭을 키우고 있다.

유업회사 특성상 수출이 어렵지만 분유·커피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직접수출을 통해 사업의 주도권을 쥐는 방식으로 한계를 극복하는 전략을 세웠다.

또 수익성이 낮은 외식사업을 정리하는 가운데 남양유업의 본업인 우유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백미당'을 별도 법인으로 분리하며 집중적으로 운영해 성장세를 이어간다.

남양유업 김승언 대표가 사업 포트폴리오 급속 확장 중 : 분유에서 믹스커피·단백질로 수출 다양화, 아이스크림 중심 '백미당' 베이커리 강화
김승언 남양유업 대표집행임원 사장이 2026년 3월27일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열린 제6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양유업

7월16일 남양유업에 따르면 2026년 키워드를 '수출'로 잡고 수익성 강화를 위해 해외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남양유업은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10%에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수출이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주요한 요인이라고 보고 '고마진 구조'를 강화하기 위해 해외 판매에 공을 들이겠다는 의도다.

남양유업은 2026년 상반기 믹스커피 매출이 2025년 같은 기간보다 15% 늘었다고 7월15일 발표했다. 미국∙중국∙인도네시아 등에 수출하고 있는 브랜드 '프렌치카페'와 '루카스나인' 축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 결과다.

또 1분기 캄보디아∙베트남 중심의 분유 수출은 2025년 같은 기간보다 54%, 커피·단백질 등이 포함된 기타 부문 수출은 136% 확대됐다.

김 사장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남양유업 글로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몽골 대표 식품 유통기업 '막시무스 디스트리뷰션'과 3년 동안 100억 원 규모의 업무협약을 맺고 믹스커피 중심이던 협력 범위를 국산 원유 기반 조제분유와 유제품 전반으로 확대해 몽골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또 베트남 유통 대기업 '푸 타이 홀딩스'와 3년 동안 700억 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맺으며 원유 기반 조제분유에서 커피, 단백질 등 제품군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했다.

특히 베트남에서 조제분유 '임페리얼XO', 기능성 분유 '키플러스', '드빈치 유기농 아기치즈'가 현지 수입 승인을 받아 직접 수출을 시작하게 됐다. 남양유업은 "기존의 간접 거래 구조에서는 시장 정보와 가격, 유통 흐름이 단절돼 수출은 가능해도 사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며 "직접 운영하는 방식으로 전환함으로써 향후 남양유업의 글로벌 사업 확장 속도를 좌우할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남양유업은 해외 시장에서 직접 수출 방식으로 유통망을 넓히며 제품군도 확대한다는 방침을 지니고 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올해 베트남과 몽골 경제 사절단을 계기로 현지 유통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등 글로벌 사업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며 "분유를 비롯해 멸균우유, 커피, 단백질, 치즈 등 수출 품목과 진출 국가를 지속 확대하며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의 수익성 중심 포트폴리오 재편은 국내 사업에서도 지속돼 왔다.

남양유업은 2024년 이탈리안 레스토랑과 일식당 등 저수익 외식 브랜드는 정리한 반면 아이스크림∙커피 브랜드 '백미당'은 수익성 회복을 포함해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별도 법인으로 분리하며 사업을 확대했다.

법인 분리와 함께 백미당은 브랜드 론칭 10주년을 맞아 전국 백미당 매장 리뉴얼을 진행하면서 서울∙경기∙부산 등 전국 핵심 권역에 신규 매장을 오픈하며 소비자 접점 확대했다.

특히 학동∙상암∙방배 등 서울 도심 주요 상권에 프리미엄 베이커리 특화 매장을 잇따라 오픈한 데 이어 강남역에 프리미엄 베이커리 '헤이즈밀'과 협업해 건강 디저트 메뉴를 내세운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도 오픈해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김 사장은 2026년을 실적 반등의 변곡점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2025년 경영 정상화에 기반을 다지고 기업 이미지 개선에 집중하겠다는 데서 한 걸음 나아간 구상이다.

김 사장은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2026년은 성장 채널 및 카테고리 중심의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통해 안정적 성장 궤도에 진입하는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2026년 들어 김 사장의 수익성 중심 전략이 본격적으로 영업이익 개선으로 나타나면서 향후 실적개선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파악된다.

성과가 가시화되기 시작한 것은 2025년부터다.

남양유업은 2025년 연결기준 매출 9141억 원, 영업이익 52억 원을 기록하며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연결기준 매출은 2024년 9528억 원보다 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98억 적자에서 흑자 전환한 것이다. 남양유업은 수익성 강화 차원에서 저마진 사업을 정리해 전체 매출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2026년 1분기에도 연결기준 매출 2252억 원, 영업이익 5억 원으로 2025년 1분기보다 각각 4%, 572% 증가했다.

남양유업의 1분기 수출 실적은 164억4천만 원으로 2025년 1분기 90억6천만 원보다 80% 넘게 성장했다. 수출 성과가 실적 개선 시기와 맞물려 있는 것이다. 

백미당의 1분기 매출 76억 원을 기록해 2025년 같은 시기보다 44%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2025년 1분기 3억 원 적자에서 2026년 1분기 1억2천만 원 흑자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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