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프포스트코리아

  • 뉴스 & 이슈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 U.S.
  • U.K.
  • España
  • France
  • Ελλάδα (Greece)
  • Italia
  • 日本 (Japan)
  • 뉴스 & 이슈
    • 전체
    • 정치
    • 사회
    • 환경
    • 기타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가 의결한 당대표 선거 '선호투표제' 도입이 당헌·당규 위배 논란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민주당 전당대회 '선호투표제'에 당헌당규 위반 논란 : 김민석·송영길 찬성에 '결선투표제'로 가기도 어렵다
더불어민주당 전당준비위원회가 당대표 선거에서 도입하기로 의결한 선호투표제를 놓고 당권주자들의 반응이 엇갈리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민주당 당권주자인 정청래 전 대표(왼쪽부터), 송영길 의원,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3일 서울 용산구 한 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에 참석해 한 테이블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친청(친정청래)계가 선호투표제 도입이 당헌당규에 어긋난다며 강하게 반발하자 전준위가 재논의에 착수하며 '결선투표제'로의 회귀 가능성이 점쳐졌다. 하지만 김민석 전 국무총리를 비롯한 찬성파의 입장도 완강해 전준위의 진퇴양난에 빠진 모양새다.

민주당은 9일 선호투표제 도입에 관한 쟁점을 논의하기 위해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회의와 최고위원회의를 잇달아 연다. 민주당은 8일 밤에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었지만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선호투표제는 투표자들이 투표를 할 때 지지하는 후보 1명만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지지 1순위 후보부터 3순위로 지지하는 후보까지 의사를 표명하는 방식이다. 만약 1차 개표 결과 과반 득표자가 없다면 최하위 득표 후보를 탈락시킨 다음, 탈락한 후보를 1순위로 찍었던 투표지들을 다시 열어 거기에 적힌 '2순위' 후보들에게 표를 나누어 배분하는 방식을 반복해 최종 승자를 가린다.

그런데 선호투표제와 관련해 논란의 불씨를 지핀 것은 법리적 정당성 문제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당대표 선출방식으로 '결선투표'가 명확이 규정돼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사무총장을 지낸 조승래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현재 민주당 당헌 제25조 제4호는 당대표 선출과 관련해 '결선투표를 실시한다'고 명확히 규정하고 있다"며 "선호투표와 결선투표는 엄연히 다른 방식이며 이를 강행하려면 당헌·당규부터 개정해야 한다"고 정면 비판했다.

선호투표제 도입에 찬성하는 측은 선호투표제도 결선투표제를 실시하는 '하나의 방법'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논리를 펴고 있지만 당헌당규를 구체적으로 따져보면 설득력이 크게 떨어진다. 

민주당 당규(당직선출규정) 제8장에서 '선호투표(제48조의 2)'와 '결선투표(제48조의 3)'가 각각 별개의 독립된 조항으로 분리해 규정해 놓고 있다. 선호투표를 도입하려면 당헌상 당대표 결선투표 조항을 삭제하거나, 당규를 개정해 '결선투표의 한 방법으로 선호투표를 포함한다'고 명문화하는 당헌·당규 개정 작업이 선행돼야 당헌당규 위배 논란을 없앨 수 있다.

박균택 민주당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전격시사에서 "결선투표의 어떤 대안으로서 나와 있는 것이 선호투표인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호투표는 결선투표가 아니라고 뭔가 의심할 만한 여지가 있으면 아마 당규를 개정하는 문제도 (전준위가) 함께 검토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여기에 선호투표를 도입하면 1위 표만 먼저 개표해 발표할 것인지(부분 개표), 아니면 현장에서 1·2·3순위 표를 한꺼번에 다 발표할 것인지 기준이 모호하다는 문제도 제기된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지역 순회경선을 펼칠 때마다 지역 투표 결과와 다른 지역 개표결과를 합산한 중간 결과를 발표해 왔다.

친청(친정청래)계로 분류되는 박규환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선호투표의 경우 당규 제4호 제48조의 2에 따르면 '과반 득표자가 나오기 전 중간 개표 결과'는 공개하지 못한다"라며 "개표 결과를 그때그때 공개하는 '지역별 순회 경선'에는 적용할 수 없는 이른바 '원샷투표'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당초 전준위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던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도 전날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우리가 헌법을 위반할 수 없듯이, 당헌·당규 위반 소지가 있다면 당원들에게 큰 혼란이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처럼 문제가 많음에도 전준위가 한번 의결한 선호투표제 도입을 폐기하고 결선투표제를 실시하기로 결정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유력 당권주자인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선호투표제를 찬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일 전준위가 의결 내용을 바꿔 선호투표제 도입을 취소하면 친석(친김민석)계의 반발이 거셀 가능성이 높다.

김 전 총리는 전날 취재진과 만나 "룰과 관련해 유불리를 따질 일이 아니다"라며 "전준위나 당에서 한 번 정해진 룰은 그대로 존중하는 것이 맞으며 이를 두고 치사하게 공방을 벌이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선호투표제에 반대 의사를 밝힌 친청계 인사들과 정 전 대표를 겨냥한 발언으로 읽힌다.

당대표에 출마한 송영길 의원 캠프도 이날 입장문을 내어 "유불리에 따라 하루아침에 찬성반대 입장을 바꿔가며 선호투표제를 흔드는 것은 정도가 아니다"라며 "잊혔던 선호투표제를 되살린 것은 이재명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친석(친김민석)계'와 찬성파들이 선호투표제를 사수하려는 배경에는 정치적 셈법이 깔려있다는 시각도 있다. 선호투표제가 도입되면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더라도 탈락한 하위 후보들의 표가 2순위 지정을 통해 송 의원과 지지 기반이 유사한 김 전 총리에게 대거 유입되는 '자동 단일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정치학에서 거론되는 선호투표제의 가장 큰 장점은 '네거티브(상호 비방) 선거 운동을 눈에 띄게 완화한다'는 점이다. 선호투표제에서는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의 '2순위 표'를 얻는 것이 당락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인데 특정 후보가 경쟁 후보를 완전히 적으로 돌려세우고 그 후보의 이미지를 깎아내려 하면 2순위 표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민주당 전당대회 '선호투표제'에 당헌당규 위반 논란 : 김민석·송영길 찬성에 '결선투표제'로 가기도 어렵다
더불어민주당 전국당원대회 준비위원회 위원들이 지난 6월30일 국회에서 열린 준비위 1차 회의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준위가 선호투표제를 선택한 배경에는 결선투표제를 실시하기 위한 물리적, 시간적 비용을 줄임과 동시에 후보들이 서로를 향해 칼을 겨누는 '네거티브' 분위기를 최대한 낮춰 당의 분열을 최소화하겠다는 명분이 깔려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현재 민주당 당권경쟁 구도를 살펴보면 정청래 전 대표는 우군이 없고 김민석 전 국무총리와 송영길 의원은 연대하는 방향으로 짜여져 있다.

김 전 총리는 정 전 대표를 강하게 비판하더라도 송 의원을 지지하는 표를 얻을 수 있지만 정 전 대표는 2순위 표를 확보하려면 김 전 총리에 대한 비판 수위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선호투표제를 강행하고 논란을 없애기 위해 당무위원회와 중앙위원회를 소집해 당헌당규를 뜯어고친다면 전당대회 실시 직전에 '특정 후보 맞춤형 룰 개정'이라는 당내 특혜 시비가 불거질 수 있다.

정청래 전 대표의 법률대리인 역할을 맡게 된 이지은 전 민주당 대변인은 9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결선투표제가 실시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전당대회와 관련해 소송이 제기될 가능성을 두고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하거나 소송을 하면 가처분이 인용될 확률이 굉장히 높다"며 "(현재로서는) 결선투표만 당헌당규에 맞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는데 선호투표를 주장하는 분들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재기사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인기기사

  • 1 민주당 김민석 특보단 9명 임명했는데 한 사람이 눈길 끈다 : "친명팔이 뿌리뽑겠다" 외치던 정봉주
  • 2 '제자 성폭행' 혐의 뮤지컬 배우 남경주 11월 국민참여재판 받는다 : 재판부 “전공 살려 뮤지컬 해도 된다" 실언
  • 3 유튜브 '장르만 여의도'가 인혁당 사법살인을 웃음거리 만들었다 : 그들이 조롱했던 유시민은 인혁당 피해자 도왔다
  • 4 현대차그룹 노사 갈등 불길 현대모비스에 남아 있다, 노란봉투법 압박·램프사업 매각 반발에 그룹 생산 리스크 진원지로
  • 5 "착석하지 못할 정도로 아이가 울어" 박수홍 '항공기 출발 지연' 사과 : '자발적 하기'란 무엇일까?
  • 6 네팔 대홍수의 비극뿐 아니다 : 지구온난화가 촉발하는 파이어 토네이도, 화재 적란운, 바다콧물, 사막의 눈
  • 7 '하늘엔 불꽃, 땅엔 인파' 9월5일 여의도 '서울세계불꽃축제' 가기 전에 알아둘 3가지 : 티켓·교통·더위
  • 8 민주당 전당대회 열흘 만에 '석청대전' 재점화 조짐 : 김민석 모두발언에 정청래 "2분 사적대화에 마이크 독재, 모욕적"
  • 9 '극우인사'로 돌아선 김현태 전 707특임단장, 내란 혐의 징역 12년 선고 받고 법정구속 : 전한길의 '동무'
  • 10 [허프 생각] '해리와 메건'의 아메리칸 드림은 몽상이었나 : 6년 전 영국 왕실 떠난 두 셀럽의 쓸쓸한 귀환

허프생각

'해리와 메건'의 아메리칸 드림은 몽상이었나 : 6년 전 영국 왕실 떠난 두 셀럽의 쓸쓸한 귀환
'해리와 메건'의 아메리칸 드림은 몽상이었나 : 6년 전 영국 왕실 떠난 두 셀럽의 쓸쓸한 귀환

장밋빛 미래를 꿈꿨으나...

허프 사람&말

미국 예일대 정신과 교수 나종호 2026년 상반기 자살사망자 12.7% 감소, 온 국민 기뻐해야
미국 예일대 정신과 교수 나종호 "2026년 상반기 자살사망자 12.7% 감소, 온 국민 기뻐해야"

"사랑하는 이를 잃은 이들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

최신기사

  • 진옥동과 신한금융지주 이사회 국내외 투자자들과 직접 소통 나섰다 : 주요 기관투자자들 직접 만나 지배구조와 내부통제 강화 방안 논의
    씨저널&경제 진옥동과 신한금융지주 이사회 국내외 투자자들과 직접 소통 나섰다 : 주요 기관투자자들 직접 만나 지배구조와 내부통제 강화 방안 논의

    원탁의 이사회

  • 폭염은 일상이 됐는데 농작물보험은 '제자리' : '기후데이터 보험법'이 국회 농해수위에서 잠자고 있다
    뉴스&이슈 폭염은 일상이 됐는데 농작물보험은 '제자리' : '기후데이터 보험법'이 국회 농해수위에서 잠자고 있다

    농민 스스로 기후재난을 증명하지 않아도 되는...

  • 2028 총선 변수로 '2030 남성' 꼽은 민주당 : 4년 전 총선과 요즘 지지율 보면 4050 표심 방어가 먼저다
    뉴스&이슈 2028 총선 변수로 '2030 남성' 꼽은 민주당 : 4년 전 총선과 요즘 지지율 보면 4050 표심 방어가 먼저다

    집토끼는 2028년 총선에서 민주당을 다 뽑을까?

  • 유통기한 짧은 막걸리 해외엔 어떻게 팔까 : 지평주조는 수출 전용으로, 서울장수는 생·살균 투트랙으로 '기업마다 다른 해법'
    씨저널&경제 유통기한 짧은 막걸리 해외엔 어떻게 팔까 : 지평주조는 수출 전용으로, 서울장수는 생·살균 투트랙으로 '기업마다 다른 해법'

    서민의 술도, 바다를 건넜다

  • '호수인 줄 알았다' 새들이 반짝이는 태양광 패널에 속아 길을 잃고 있다 : 태양광 발전의 '부작용'
    글로벌 '호수인 줄 알았다' 새들이 반짝이는 태양광 패널에 속아 길을 잃고 있다 : 태양광 발전의 '부작용'

    더 지어야 하는데, 해법 없을까

  • 민주당 이어 대통령도 2030 공략 : 이재명 노력하라 말하기 앞서 기회 얻는 사회 만들어줘야
    뉴스&이슈 민주당 이어 대통령도 2030 공략 : 이재명 "노력하라 말하기 앞서 기회 얻는 사회 만들어줘야"

    '청년 예산 언박싱' 행사에서...

  • OPEC 흔들리며 HD현대오일뱅크 중질유 처리 역량 부각 : 송명준 업계 최고 설비 고도화율로 원유 시장 변화에도 경쟁력
    씨저널&경제 OPEC 흔들리며 HD현대오일뱅크 중질유 처리 역량 부각 : 송명준 업계 최고 설비 고도화율로 원유 시장 변화에도 경쟁력

    설비 고도화율 1등의 위엄

  • HD현대중공업 노조 9월2일부터 부분 파업 돌입한다 : 노사 교섭은 지속, 9월1일 18차 본교섭이 기로
    씨저널&경제 HD현대중공업 노조 9월2일부터 부분 파업 돌입한다 : 노사 교섭은 지속, 9월1일 18차 본교섭이 기로

    상견례 뒤 3개월 만에 파업 예고

  • 우리금융저축은행 토스 손잡고 소상공인 금융지원 나선다 : 중저신용 사업자도 챙기며 포용금융 확대
    씨저널&경제 우리금융저축은행 토스 손잡고 소상공인 금융지원 나선다 : 중저신용 사업자도 챙기며 포용금융 확대

    토스와 손잡고 금융지원 폭 넓히다

  • '우리금융지주 통합보험사' 출범 앞두고 성대규 동양생명 수익성 관리 과제 : 신계약 늘었는데 마진은 줄었다
    씨저널&경제 '우리금융지주 통합보험사' 출범 앞두고 성대규 동양생명 수익성 관리 과제 : 신계약 늘었는데 마진은 줄었다

    건강보험 판매가 크게 줄었다

  • 신문사 소개
  • 윤리강령
  • 기사심의규정
  • 이용자위원회
  • 오시는 길
  • 인재채용
  • 광고상품문의
  • 정정·반론보도
  • 기사제보
  • 청소년 보호정책
  • RSS
  •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 한국인터넷신문협회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일로 39-34 서울숲더스페이스 12층 1204호

  • 대표전화 : 02-6959-9810

  • 메일 : huffkorea@gmail.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상유
  • 법인명 : 허핑턴포스트코리아 주식회사
  • 제호 : 허프포스트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03
  • 등록일 : 2014-02-10
  • Copyright © 2025 허프포스트코리아. All rights reserved.
  • 발행·편집인 : 강석운
  • 편집국장 : 이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