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프포스트코리아

  • 뉴스 & 이슈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 U.S.
  • U.K.
  • España
  • France
  • Ελλάδα (Greece)
  • Italia
  • 日本 (Japan)
  • 뉴스 & 이슈
    • 전체
    • 정치
    • 사회
    • 환경
    • 기타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우리는 스마트폰을 처음 켜고 구글 검색창이 보이면 아무 의심 없이 그대로 사용한다. 사용자가 번거롭게 다른 앱을 찾아다니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이런 설계는 사실 구글의 시장 독점에 많은 도움이 된다.  

유럽 법원은 바로 이 지점을 문제 삼았다. 겉으로는 편리한 '기본 설정'이지만, 실제는 구글이 검색 서비스 시장을 독점하면서 경쟁 업체를 말려죽이려는 술책이라 바라봤다. 

구글 ‘과징금 역대 최대 7조’, EU 반독점 소송에서 패소 : '기본 설정'으로 경쟁 제한 판결
구글 자료사진 ⓒAP/연합뉴스

구글(Google)은 자사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이용해 경쟁 서비스를 배제했다는 이유로 부과된 EU의 대규모 반독점 과징금을 취소해 달라며 소송을 제기했지만, 유럽 최고 법원은 최종적으로 패소 판결을 내렸다. 

2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EU 최고법원인 유럽사법재판소(CJEU)는 기존 하급심 판단을 유지하며 41억2500만 유로(약 7조2900억 원) 규모의 과징금을 그대로 확정했다. 이번 판결은 유럽의 빅테크 규제 강화 흐름 속에서 중요한 기준점으로 평가된다.

이번 사건은 구글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스마트폰 제조사들과의 계약 과정에서 자사 검색 서비스와 크롬 브라우저, 앱스토어를 기본으로 탑재하도록 하고, 경쟁 서비스의 사전 설치를 제한했다는 EU 집행위원회의 판단에서 비롯됐다.

EU는 이러한 구조가 소비자의 선택을 왜곡하고 경쟁을 제한한다고 봤다. 특히 시장 점유율이나 가격 경쟁보다, 사용자가 처음 접하는 ‘기본 설정’이 실제 경쟁 결과를 좌우한다는 점이 핵심 쟁점이었다.

법원 역시 이러한 EU의 판단을 받아들였다. 경쟁의 기준은 단순한 가격이나 서비스 품질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시장 지배적 사업자가 이용자의 선택 구조를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경쟁 제한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구글은 이미 2018년 EU 결정에 따라 관련 계약 조건을 수정했다고 밝혔지만, 법원은 지배적 사업자가 기본 탑재 구조를 통해 경쟁을 제한한 책임 자체를 부정하지 않았다.

한편 EU는 지난 10년 넘게 구글, 애플,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을 상대로 반복적으로 대규모 반독점 과징금을 부과해 왔다.

애플과 메타 역시 음악 스트리밍 경쟁 제한, 개인정보 및 광고 구조 문제 등을 이유로 각각 수조 원 규모의 제재를 받아왔다. 이러한 흐름은 단순한 개별 기업 처벌이 아니라, 시장 지배적 플랫폼의 경쟁 제한 행위를 지속적으로 규제해 온 EU의 일관된 정책 기조를 보여준다.

구글은 이 밖에도 2017년 자사 검색엔진에서 구글쇼핑을 우대했다는 이유로 EU로부터 24억 유로(약 4조2천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고, 2019년에는 제3자 웹사이트에 구글 검색 기능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광고 제한 등 경쟁을 저해했다는 이유로 15억 유로(약 2조6천억 원)의 과징금을 추가로 부과받았다.

이번 구글 과징금은 알파벳 연간 이익의  한 자릿수 비율에 미치지 않는 수준이지만, 이번 판결은 규제 당국과 기업들이 구글을 상대로 추가 제재와 손해배상 소송을 추진하는 데 중요한 근거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구글의 쇼핑 비교 서비스 관련 반독점 판결 이후, 유럽과 미국을 포함한 최소 6개국에서 손해배상 소송이 잇따라 제기되며 수십억 달러 규모의 청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1일(현지시각)에는 스웨덴 법원이 가격 비교 서비스 업체 프라이스러너(PriceRunner)에 대해 약 15억 달러(이자 포함 시 약 19.7억 달러, 약 2조7천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구글이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하기도 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구글은 검색 결과에서 자사 서비스 우대와 앱스토어 운영 방식 등을 둘러싸고 추가 규제 가능성에 직면해 있다. 특히 이 같은 행위는 EU가 2022년 도입한 디지털시장법(DMA) 적용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DMA는 일정 규모 이상의 플랫폼 기업을 ‘게이트키퍼(시장 지배적 플랫폼 사업자)’로 지정해, 자사 서비스를 우대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경쟁 서비스의 접근성을 넓히도록 의무를 부과하는 규제다. 이는 빅테크 기업이 시장 지배력을 이용해 경쟁 구조 자체를 왜곡하는 것을 사전에 막겠다는 데 목적이 있다.

요컨대 이번 판결은 디지털 시장에서 경쟁의 기준이 사용자가 처음 접하는 '기본값 설계 방식'까지 포함된다는 점을 법적으로 확인한 사례이다. 

연재기사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인기기사

  • 1 민주당 송영길 '막말' 계속된다 : "정치생명 끊겠다"에 이어 "명지대 출신의 '학력도 없는' 박지성" 발언도
  • 2 트럼프 왜 중간선거 패배 가능성에도 이란 전쟁 재개했는가? : 가디언 "무리한 우위 선점 시도, 이란 과소평가"
  • 3 [허프 사람&말] 한국계 미셸 강은 왜 축구명가 리옹 구단주 됐나? 메시도 모르던 한 여성 사업가의 변신과 결단
  • 4 아이들 6500명 사는 경남 함안, 소아과 전문의 0명 : '쏠림 현상'에 의사 총원 부족, 의료계 주장은 언제나 똑같다
  • 5 14만3천 원 티켓인데 100분 만에 끝났다? 데뷔 11개월차 그룹 코르티스 첫 콘서트 : "'영크크' 5번, '레드레드' 4번 불렀다"
  • 6 민주당 정청래 반격 "김민석 4년 전 지방선거에선 이재명 공격하고 4년 후엔 정청래 공격, 이건 버릇"
  • 7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정민철의 '눈물'과 대통령의 동조 : '기탁금 할인' 논란이 당무개입 문제로 증폭
  • 8 "월급으로 한달 버티지 못하는 사람들 있다" 월드컵 결승전 앞둔 메시 일침 : 아르헨티나 정부는 "전 정권 책임"
  • 9 트럼프,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시상식에서 돌발행동 :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도 만류했다
  • 10 유시민 '대통령 당무 개입' 주장이 점점 맞아 들어간다 : 민주당은 '충성심 공방'에 여념 없다

허프생각

국가 건강검진에서 '정상판정' 받고도 암에 걸렸다 : '과잉검사'의 그늘, 실효성 떨어지는 검진체계
국가 건강검진에서 '정상판정' 받고도 암에 걸렸다 : '과잉검사'의 그늘, 실효성 떨어지는 검진체계

돈을 제대로 쓰자

허프 사람&말

'알파고 쇼크' 10년 뒤, 26세 신진서가 최강 바둑 AI '카타고' 꺾었다 : 인간과 AI가 함께 진화한다
'알파고 쇼크' 10년 뒤, 26세 신진서가 최강 바둑 AI '카타고' 꺾었다 : 인간과 AI가 함께 진화한다

AI는 이제 '바둑 공부'의 도구

최신기사

  • 정의선의  보스턴다이나믹스 지분 추가 인수 가능성 놓고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경제개혁연대 비판 : 현대차그룹 계열사만 인수 참여해야
    씨저널&경제 정의선의 보스턴다이나믹스 지분 추가 인수 가능성 놓고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경제개혁연대 비판 : "현대차그룹 계열사만 인수 참여해야"

    사업 기회 유용 논란 커진다

  •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 인공지능의 미래가 불교 철학에 있다 : 궁극적 가치는 결국 자비(慈悲)
    뉴스&이슈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 "인공지능의 미래가 불교 철학에 있다" : 궁극적 가치는 결국 자비(慈悲)

    기술과 철학의 동행

  • 금감원장 이찬진, '홈플러스 사태' 관련 대주주 MBK파트너스 제재 신속하게 처리할 것
    씨저널&경제 금감원장 이찬진, '홈플러스 사태' 관련 "대주주 MBK파트너스 제재 신속하게 처리할 것"

    국회의원들은 금융당국의 책임이 크다고 봤다

  • 대전 성심당 '임산부 프리패스' 혜택 두고 누리꾼 논쟁 중 : 임신부가 이리 많았나 vs 조금 참자
    뉴스&이슈 대전 성심당 '임산부 프리패스' 혜택 두고 누리꾼 논쟁 중 : "임신부가 이리 많았나" vs 조금 참자

    올해 출생아, 7년 만에 30만명 넘을 수 있다

  • 여야, 35일 만에 선관위 문제로 다시 손잡았다 : 특검 후보 2명 합의 추천, 수사 대상은 미지수
    뉴스&이슈 여야, 35일 만에 선관위 문제로 다시 손잡았다 : 특검 후보 2명 합의 추천, 수사 대상은 미지수

    갈 길이 멀다

  • 미국-이란 전쟁 2라운드, 미군 사망자 이어 부상자 확인 : 미국 국방부 부상자 거의 100명 발생 뒤늦게 시인
    글로벌 미국-이란 전쟁 2라운드, 미군 사망자 이어 부상자 확인 : 미국 국방부 "부상자 거의 100명 발생" 뒤늦게 시인

    미군도 천하무적 아니구나

  • 삼성 준감위원장 이찬희 삼성전자의 성과급 논란 두고 '국민 앞에 겸손' 강조 : '규제와 조정' 담긴 헌법 119조 언급도
    씨저널&경제 삼성 준감위원장 이찬희 삼성전자의 성과급 논란 두고 '국민 앞에 겸손' 강조 : '규제와 조정' 담긴 헌법 119조 언급도

    '거고사추 지만계일'

  • 이재명 분당 아파트 29억에 매각, '대출 규제 우회' 논란 : 사금융 몸소 시범 vs 문제없는 거래
    뉴스&이슈 이재명 분당 아파트 29억에 매각, '대출 규제 우회' 논란 : 사금융 몸소 시범 vs 문제없는 거래

    기존 주택 잔금이 10월에 들어온다

  • 송치영 포스코이앤씨 신종자본증권 4천억으로 재무구조 추가 훼손 막았다, 3년 내 조기상환 못하면 '스텝업' 금융비용 폭탄
    씨저널&경제 송치영 포스코이앤씨 신종자본증권 4천억으로 재무구조 추가 훼손 막았다, 3년 내 조기상환 못하면 '스텝업' 금융비용 폭탄

    등급 하락 3년 유예한 대가는

  • '언론의 자유 종주국' 미국에서 벌어진 일 : 트럼프 행정부, NYT 취재원 찾으려 가족 통화기록도 요구
    글로벌 '언론의 자유 종주국' 미국에서 벌어진 일 : 트럼프 행정부, NYT 취재원 찾으려 가족 통화기록도 요구

    워터게이트, 펜타곤페이퍼 보도한 나라

  • 신문사 소개
  • 윤리강령
  • 기사심의규정
  • 이용자위원회
  • 오시는 길
  • 인재채용
  • 광고상품문의
  • 정정·반론보도
  • 기사제보
  • 청소년 보호정책
  • RSS
  •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 한국인터넷신문협회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일로 39-34 서울숲더스페이스 12층 1204호

  • 대표전화 : 02-6959-9810

  • 메일 : huffkorea@gmail.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상유
  • 법인명 : 허핑턴포스트코리아 주식회사
  • 제호 : 허프포스트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03
  • 등록일 : 2014-02-10
  • Copyright © 2025 허프포스트코리아. All rights reserved.
  • 발행·편집인 : 강석운
  • 편집국장 : 이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