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탄소를 대기로 배출하지 않고 포집한 뒤 압축·수송 과정을 거쳐 육상 또는 해양 지하저장소에 안전하게 저장하는 CCS(탄소포집·저장) 기술을 고도화하는 국책 사업에 참여해 핵심 기술 국산화에 기여한다.
CCS 허브터미널 AI 생성이미지 ⓒ 현대건설
현대건설은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주관하는 '다중 배출원 적용 이산화탄소(CO2) 전처리·액화·벙커링 허브 실증기술개발' 국책과제에 참여한다고 7월3일 밝혔다.
이번 과제는 서로 다른 산업현장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고순도로 정제한 뒤 액체 상태로 전환해 저장·운송하는 통합 인프라 기술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배출원마다 순도가 제각각인 이산화탄소를 허브에서 통합 처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과제를 통해 해외 기술 의존도를 낮출 뿐 아니라 국내 탄소중립 인프라의 기술 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건설은 이번 과제에서 CO2 액화 공정 설계와 전처리·액화·적하역을 연계하는 통합 엔지니어링을 담당한다.
현대건설은 실증 플랜트 설계와 운영 데이터를 바탕으로 공정 최적화 기술을 고도화하고 이를 실증 플랜트 설계에 적용할 수 있는 엔지니어링 역량을 축적하는 데 힘쓴다. 대규모 CCS 허브 구축에 필요한 설계 경쟁력을 높여가기 위해서다.
또 액화 CO2 저장탱크와 터미널, 항만 인프라를 연계하는 설계 기술을 개발해 국내외 CCS 허브와 탄소 운송 인프라 구성 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엔지니어링 체계를 마련한다.
고등기술연구원을 비롯해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서울대학교, 동아대학교와 현대자동차, 현대제철, 현대글로비스, HD한국조선해양, GS칼텍스 등 산학연 주요 기관과 기업이 이번 과제에 참여한다. 참여기관들은 이산화탄소의 포집부터 저장, 운송, 활용까지 모든 과정을 실증하며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한다.
현대건설은 국내 최초 CCS 상용화 사업인 '동해가스전 활용 CCS 실증사업 사전 기본설계(FEED)'를 비롯해 동남아 해양 유·가스전 활용 CCS 연구, 세계 최초의 콘크리트 부유체 기반 CCS 기술 개발 등 다양한 연구개발을 수행하며 대규모 CCS 인프라 설계 및 엔지니어링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현대건설이 참여한 동해가스전 사업은 국내 최초 CCS 상용화를 위한 교두보로 평가된다.
동해가스전 활용 CCS 실증사업은 고갈된 동해가스전에 연간 12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하는 프로젝트다. 2025년부터 2030년까지 본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2023년 7월부터 6개월 동안 실증사업의 성공적 착수를 위해 사전 기본설계를 수행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산화탄소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저장·운송하기 위한 인프라는 탄소중립 사회 실현의 핵심 기반"이라며 "이번 과제를 통해 CO2 액화 및 허브 인프라 설계 기술을 고도화하고 국내외 사업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