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안보 우려를 이유로 앤트로픽의 최신 인공지능(AI) 모델에 적용했던 수출 규제를 18일 만에 해제했다. 이에 따라 접근이 차단됐던 국내 주요 기업들의 서비스 이용도 다시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최기영 앤트로픽 한국 대표(왼쪽)와 크리스 차우리 앤트로픽 인터내셔널 총괄이 6월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앤트로픽
앤트로픽은 6월30일(현지시각)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를 통해 "미국 상무부로부터 '클로드 미토스5'와 '클로드 페이블5'에 관한 수출 통제 조치를 해제한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다음 날(7월1일)부터 전 세계를 대상으로 서비스 제공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미 정부는 6월12일 이 두 모델이 해킹이나 무기 개발 등 국가 안보에 치명적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판단해 외국에서의 접속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다.
미토스5는 해킹 취약점을 짚어내는 최고 수준의 능력을 지녔으며, 페이블5는 미토스5와 동일한 모델을 기반으로 하지만 안전장치를 씌워 일반 사용자에게 공개한 버전이다.
이번 규제 철회로 앤트로픽의 사이버 보안 협력 프로그램인 '글래스윙 프로젝트'에 합류했던 한국 기업들도 접근 권한을 회복하게 됐다.
이 프로젝트에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함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이 포함되어 있으나, 그동안 미국 정부의 제재로 서비스 접근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접속을 재개하면서 앤트로픽은 보안성을 한층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앤트로픽은 미국 정부와사이버 보안 장치와 관련한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한편 같은 날 앤트로픽은 소넷 시리즈의 최신형 AI 모델 '클로드 소넷5'을 출시했다. 무료 및 프로 플랜의 기본 모델로 제공된다.
소넷5는 상위 등급인 '클로드 오퍼스4.8'에 가까운 성능을 내면서도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되는 점이 특징이다. 추론, 도구 사용, 코딩, 지식 업무 등 에이전트 성능의 핵심 영역에서 직전 모델인 '클로드 소넷4.6'보다 성능이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