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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간에 기업의 흥망성쇠가 갈리는 파괴적 혁신 시대에 미래 먹거리와 성장의 핵심은 모두 AI로 통한다."

정재헌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이 4월21일 SK텔레콤의 모든 구성원을 대상으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발언한 내용이다.

SK텔레콤은 인프라와 서비스를 아우르는 '풀스택 AI 제공자'로 자리 잡기 위해 AI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텔레콤의 역량을 결집한 AI 전략이 실질적인 매출 증대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SK텔레콤의 미래를 결정짓는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SK텔레콤 정재헌 '담대한 변화' 내건 AI 강력 드라이브 : '한국어 특화' 거대언어모델, 데이터센터 갖추고 수익화 겨냥한다
정재헌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이 3월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 네이티브 혁신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 SK텔레콤

6월3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통신기업을 넘어 AI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보폭을 넓히고 있다.

국내외 통신사들이 스마트폰 안에서 벗어나 AI 인프라·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는 가운데 SK텔레콤은 '풀스택 AI 제공자'로 자리 잡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추진하는 '풀스택 AI'는 하드웨어 인프라부터 모델, 그리고 실질적인 서비스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직접 설계하는 것이 특징이다. 각 단계를 유기적으로 결합해 고객사에 최적화된 AI 환경을 제공한다.

우선 인프라 영역에서는 AI 컴퓨팅의 핵심 자원인 데이터센터를 고도화하기 위해 '가산 AI 데이터센터(AIDC)'를 구축해 인프라 기반을 마련했다. 또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해 울산 AIDC 건립을 추진하는 등 글로벌 수준의 연산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영역에서는 자체 경쟁력을 강화했다. 한국어의 복잡한 맥락과 문화적 이해도가 높은 거대언어모델(LLM) 'A.X 4.0'을 개발해 기술적 완성도를 높였다. 또 정부 주도의 AI 모델 개발 사업 2단계에 진출해 데이터 주권과 보안 강화에 기여하며 기술적 공신력을 쌓아가고 있다. 이러한 AI 기술 역량은 기업용 AI 에이전트인 '에이닷 비즈'와 피지컬AI 등 다양한 산업별 특화 서비스로 구체화된다.

SK텔레콤은 기술 개발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서비스 수익화 모델을 설계하며 AI 풀스택 제공자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 SK그룹 차원의 AI 원팀 체제 정립

이 풀스택 AI는 SK 그룹 차원의 AI 전략과도 맞물린다. SK그룹 역시 데이터센터부터 반도체, 서비스에 이르는 풀스택 역량을 결합해 그룹 차원의 AI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SK그룹은 컨트롤타워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에 'AI 위원회'를 두고 계열사별로 진행되던 AI 사업을 그룹 차원에서 통합 관리하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HBM 등 하드웨어 경쟁력, SK텔레콤의 서비스·운영 노하우, 그리고 SK의 투자 전략을 결합해 마치 하나의 회사처럼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SK AI 원팀' 체제를 정립했다. 이러한 긴밀한 협업을 바탕으로 그룹 안에서 파편화된 기술과 자원을 하나로 모아 AI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다각도로 끌어올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SK텔레콤은 최근 SK하이닉스 미국 AI 투자법인에 7천억 원대 출자를 단행했다. 이번 투자는 SK그룹 계열사들이 공동투자를 통해 자원과 역량을 결집해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실행됐다.

SK텔레콤 입장에서는 투자 법인을 미국 현지 AI 네트워크의 거점으로 삼아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풀스택 AI'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 통신 3사 가운데 가장 공격적 행보

SK그룹의 'AI 원팀' 체제와 SK텔레콤의 기술적 역량이 결합하면서 국내 통신 3사 중에서 SK텔레콤은 가장 공격적이고 독자적인 노선을 걷고 있다.

KT, LG유플러스 등 경쟁사들은 협업을 통해 초기 투자 리스크를 분산하거나 특정 서비스 영역에만 자원을 집중하는 안정적 노선을 선택했다. 실제로 KT는 마이크로소프트·팔란티어 등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파트너십 중심의 전략을 펼치고 있고 LG유플러스는 '익시오'를 필두로 한 통신 특화 AI 서비스와 보안 솔루션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반면 SK텔레콤은 막대한 자본과 기술력을 투입해 AI 생태계를 직접 설계하고 완성하는 정공법을 선택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허프포스트와 통화에서 "SK하이닉스의 메모리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차세대 AI 반도체 설계 단계부터 밀접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고객사의 특화된 요구사항에 최적화된 AI 인프라를 공동 기획하고 구현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선도 사업자로서 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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