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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와 남유럽에 역대급 폭염이 덥친 가운데 비교적 선선한 날씨의 독일마저 낮 최고 기온이 40도가 넘는 폭염에 신음하고 있다.

열사병에 사람에 쓰러지고, 산불이 번지며, 도로 파손 등 물적 피해까지 확산되고 있다. 

독일 낮 최고 기온 41도 넘어섰다 : 사상 최고, 최초 기록에 사람이 쓰러지고 산불이 번진다
폭염으로 살수차가 동원돼 2026년 6월28일 독일 베를린에서 사람들에게 물을 뿌려주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9일(현지시각) 독일 브란덴부르크주 나이세뮌데에서 독일 기상관측 사상 역대 최고치인 41.7도 기온이 관측됐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는 지난 27일 작센안할트주 뫼케른-드레비츠에서 관측된 41.5도를 이틀 만에 경신한 기록이다. 

독일의 6월 최고 온도가 40도를 돌파한 것은 올해가 처음으로, 이전 최고기록은 2019년의 38.9도였다. 독일 정부는 27일 전국에 폭염주의보를 내렸다. 

이번 유럽 폭염은 평년 기온보다 평균 최대 18도 높은 기온을 기록하고 있으며, '오메가 블록'이라는 기상 현상으로 발생했다. 

'오메가 블록'은 뜨거운 공기 덩어리가 장기간 특정 지역에 갇히고, 가장자리에는 차가운 공기가 머무르는 현상이다. 그리스 문자 오메가를 닮은 형태라는 점에서 비롯됐다. 서부 유럽을 중심으로 발생했지만 현재 동유럽, 북유럽 쪽까지 퍼지고 있다. 

현재 독일에서는 폭염으로 인명 피해, 시설물 피해, 사회 재난 등이 속출하고 있다. 

독일 최대의 뉴스 통신사인 독일프레스에이전투어는 현지시각으로 29일 "더위로 인해 사람들이 강가나 호숫가에서 피서하다 익사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며 "지난 26일부터 벌써 15건의 익사 사고가 접수됐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지난 27일 베를린에서만 4~5월 같은 날에 비해 500건의 응급차 출동 건수가 증가했다"며 "대부분 폭염 피해 관련 신고였다"고 설명했다. 

폭염으로 독일 전역에서 산불도 발생했다. 

독일 국제 방송인 도이체벨레에 따르면 28일 기준 동부 작센주와 브란덴부르크주 사이 고리슈하이데, 서남부 니더외스터라이히주 트라이젠 마을 인근, 북부 메클렌부르크포메라니아 주 근처와 작센안할트 주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AP통신은 "트라이젠에서는 28일 인근 주민 650명이 산불 때문에 대피했다"며 "트라이젠과 고리슈하이데 모두 근처 숲에 2차대전때 떨어진 불발탄이 남아있는데 폭염에 폭발할 수 있어 산불 진화가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전달했다. 

이 밖에도 콘크리트 도로와 열차 선로에 고온으로 손상이 생기는 등 시설물 피해도 심각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독일의 국영 철도 회사 도이치반은 현지시각 25일 주말동안 열차 이동을 자제하라는 안내를 내고 사상 최초로 폭염으로 인한 열차 운행 취소 정책을 도입했다. 

AP통신은 "라이프치히에서는 선로와 분기기가 폭염으로 손상돼 29일 새벽까지 노면전차 운행을 중단했다"며 "도시 전역의 트램망에서 아스팔트와 콘크리트 접합부 사이 실란트가 녹여내렸기 때문이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독일 철도기업 내셔널 익스프레스 역시 폭염 피해를 염려해 27일 오후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서 일부 열차 운행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럽 다른 국가들 역시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체코 국립기상청은 현지시각으로 29일 프라하 북쪽 독사니 기상 관측소에서 체코 역대 최고기온인 41.1도가 관측됐다고 밝혔다. 

덴마크의 오르후스 인근 오둠 지역에서도 37.0도 온도가 기록돼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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