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사가 교섭을 벌이고 있지만 첫 파업 이후 2주가 지나도록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카카오 노조는 '로그아웃데이'를 당초 계획한 29일에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카카오 노조가 10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유스페이스 광장에서 창사 이래 첫 파업인 '카카오 파업 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있는 모습. ⓒ허프포스트코리아
카카오 노조(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26일 "노조는 6월29일 로그아웃데이를 그대로 진행한다"며 "교섭은 진행하고 있으나 합의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카카오 창사 이래 첫 파업이 펼쳐진 이후에도 회사와 노조는 교섭에서 의견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파업 당시 노조는 회사의 교섭 진행 상황에 따라 29일 파업에 준하는 로그아웃데이를 강행할 수 있다고 예고한 바 있다.
로그아웃데이는 조합원 및 구성원들이 전일 연차 또는 전일 오프를 사용해 하루 동안 업무를 진행하지 않는 것을 뜻한다. 업무 시스템에서도 로그아웃해 어떤 형태로든 업무와의 연결을 차단한다.
단체 행동은 지난 첫 파업에 참여한 5개 법인의 조합원이 참여한다. 해당 법인은 카카오 본사와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다.
노조는 로그아웃데이를 별도 집회나 오프라인 행동 없이 온전한 로그아웃 방식으로 진행한다.
노조 관계자는 "이후 파업 진행 방식에 대해서는 논의하고 있다"며 로그아웃데이 이후 다시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도 남겨뒀다.
업계에서는 카카오의 파업 행동이 기존 대기업 노사 갈등과 다른 성격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한다.
카카오 노조의 요구 역시 다른 일반 기업처럼 성과급 체계를 향한 불만을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임원과 직원 간 보수 격차'를 겨냥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구조적 문제의식이 드러난다. 여기에 IT 업계가 내세우는 특유의 수평 문화도 불만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