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그룹이 '일과 삶의 균형'을 앞세운 복리후생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연근무제 확대와 출산·육아 지원, 장기근속 제도 등을 확대하는 가운데 핵심 계열사인 삼양사의 자발적 이직률은 지난해보다 1%포인트 이상 낮아졌다. 치열해지는 인재 확보 경쟁 속에서 복리후생을 강화하며 ESG 경영의 사회(S) 부문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양그룹이 25일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삼양사는 자발적 이직률이 3%대로 낮아졌다. ⓒ삼양그룹
삼양그룹이 25일 발간한 '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삼양사의 지난해 자발적 이직률은 3.82%로 2024년보다 1.25%포인트 하락했다. 자발적 퇴사자도 같은 기간 64명에서 48명으로 감소했다.
삼양그룹은 보고서를 통해 우수 인재의 안정적 근속을 위해 유형별·직급별·연령별 이직률을 정기적으로 관리하고, 퇴직 면담과 조직 진단을 통해 이탈 요인을 분석해 근무환경과 리더십, 보상체계 개선에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양그룹 관계자는 "지난 3년간 진정성을 갖고 추진해 온 '경험 중심의 채용 마케팅'이 결실을 맺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채용 단계에서부터 지원자들이 직무와 조직 문화를 있는 그대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지원자와 회사 간 간극을 입사 전에 줄이면서 회사와 잘 맞는 인재를 선발할 수 있었고, 이것이 자연스럽게 자발적 이직률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복리후생 제도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시차출퇴근제와 자율출퇴근제, 시간 단위 휴가, 안식월 제도, 장기근속 포상, 의료비 지원 등을 통해 임직원의 장기 근속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저출산에 대응해 임신·출산 축하금과 육아 지원을 강화하는 등 생애주기별 복지 체계를 확대했다.
실제 복리후생과 교육에 대한 투자도 늘었다. 삼양사의 복리후생비는 2024년 226억800만 원에서 지난해 271억7100만 원으로 20%가량 증가했다. 교육비도 같은 기간 13억6200만 원에서 15억4700만 원으로 확대됐다.
육아휴직 이후 업무 복귀율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남성과 여성 육아휴직 사용자는 각각 20명으로 집계됐으며, 육아휴직 사용자의 업무 복귀율은 남녀 모두 100%를 기록했다. 육아휴직 복귀 후 12개월 이상 근무한 직원은 남성 13명, 여성 11명으로 집계돼 복귀 이후에도 안정적 근무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임직원 만족도는 추가 개선 과제로 남았다. 삼양그룹은 매년 복리후생 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제도 개선에 반영하고 있다. 2024년에는 임신·출산 지원 확대에 따라 만족도가 상승했지만, 지난해에는 제도 변화가 크지 않아 만족도가 소폭 하락했다. 이에 삼양그룹은 올해 복지 제도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운영 효과를 높여 임직원 만족도를 제고할 계획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