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프포스트코리아

  • 뉴스 & 이슈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 U.S.
  • U.K.
  • España
  • France
  • Ελλάδα (Greece)
  • Italia
  • 日本 (Japan)
  • 뉴스 & 이슈
    • 전체
    • 정치
    • 사회
    • 환경
    • 기타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안창호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6월1일부터 열리는 서울퀴어문화축제뿐만 아니라 기독교 단체가 주최하는 반동성애 집회인 '거룩한 방파제 통합 국민대회'에도 모두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혀 반발을 사고 있다.

퀴어축제 가면서 반동성애 집회도 참석한다? 안창호 국가인권위 위원장 향한 비판 왜 커졌나
2024년 6월1일 오후 서울퀴어퍼레이드 참가자들이 서울 종로구 종각역을 출발해 삼일대로를 지나 을지로 방면으로 행진을 하고 있다(왼쪽). 안창호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2025년 12월10일 서울 중구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열린 세계인권선언 77주년 2025 인권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려다 인권단체 회원들에게 저지당하고 있다. ⓒ연합뉴스

성소수자의 인권 행사와 이들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반동성애 집회를 동일 선상에 놓는 태도는 혐오와 차별에 맞서야 할 인권위가 '중립'을 핑계로 양측을 동등하게 취급하고 있다는 비판으로 이어졌다. 

"인권 가치 왜곡" "인권위 사유화", 인권위원장 향한 비판 확산

이에 퀴어축제 조직위원회는 지난 5월22일 입장문을 통해 "인권위가 성소수자의 존엄과 권리를 요구하는 축제와 성소수자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혐오를 선동해 온 집회를 동일 선상에 놓고 대응하겠다는 것은 인권의 가치를 왜곡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한 조직위는 안 위원장이 반동성애 집회 불참 등 제시한 조건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올해 인권위의 축제 부스 참여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퀴어축제 가면서 반동성애 집회도 참석한다? 안창호 국가인권위 위원장 향한 비판 왜 커졌나
안창호 국가인권회 위원장. ⓒ연합뉴스

이러한 논란은 인권위 내부의 전면적인 비판으로 번졌다. 이숙진 인권위 상임위원은 5월28일 열린 제17차 상임위원회에서 안 위원장을 향해 "인권위를 사유화하고 있다"고 정조준했다.

이 상임위원은 "성소수자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행사와 성소수자 인권을 침해하는 행사를 동등하게 취급하는 위원장의 발언을 들었다"며 지적했다.

논란은 지난 5월22일 열린 제9차 전원위원회에서 본격화됐다. 당시 인권위원 3인 이상이 제출한 '성소수자 혐오 차별 예방을 위한 퀴어문화축제 참여 추진 의결의 건'이 안건으로 상정되지 못했다. 인권위에서는 통상 위원 3인 이상이 발의한 안건은 별도 표결 없이 상정해 왔던 것이 관례였다. 이 때문에 안 위원장이 성소수자 관련 안건만 의도적으로 가로막은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2017년부터 매년 서울퀴어문화축제에서 부스를 운영해온 인권위는 안 위원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2025년 행사에 참여하지 않게 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차별금지법에 반대하는 인권위원장을 향한 자격 논란

퀴어축제 가면서 반동성애 집회도 참석한다? 안창호 국가인권위 위원장 향한 비판 왜 커졌나
안창호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2025년 5월18일 광주광역시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45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기념식장에 도착한 뒤 시민 단체의 항의에 발길을 돌리고 있다. ⓒ연합뉴스

안 위원장을 둘러싼 자격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전직 헌법재판소 재판관 출신인 그는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퇴임 후 차별금지법 반대 활동에 적극적으로 앞장서 왔다.

차별금지법은 성별, 장애, 나이, 출신 국가, 인종, 종교, 성적 지향, 성별 정체성 등을 이유로 한 부당한 차별을 금지하고 피해를 구제하기 위한 법안으로, 국가인권위원회가 시정을 권고하거나 구제 절차를 지원하도록 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2007년 이후 여러 차례 국회에 발의됐지만 종교계와 보수단체 등을 중심으로 표현의 자유와 종교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반대 의견이 제기되면서 아직 제정되지 못하고 있다. 

안 위원장은 언론 기고, 유튜브 출연, 동성애반대법률가모임 활동 등을 통해 법안 제정을 공개 비판해왔다.

안 위원장은 차별금지법이 "공산주의 혁명에 이용될 수 있다"거나, 성소수자 축제로 인해 "신체 노출과 그에 따른 성 충동으로 성범죄가 급증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소수자 인권을 보호해야 할 국가기관 수장으로서 부적절한 인식을 가졌다는 비판을 받았다.

"혐오 발언했다" 인권위원장 향한 최초의 진정

무엇보다 논란을 키운 것은 안 위원장이 인권침해 진정의 대상이 됐다는 점이다. 인권위 출범 24년 역사상 현직 인권위원장이 진정 대상이 된 것은 처음이었다.

공무원노조 인권위지부는 2025년 7월29일 내부 게시판을 통해, 안 위원장이 "동성애자 아니죠?", "에이즈에 많이 걸려서 걱정된다" 등의 발언을 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현재 국가인권위원회는 독립성과 인권 보호 기능이 크게 약화됐다는 우려 속에 국제 인권기구연합체(GANHRI)의 특별심사 대상에까지 올라 있는 상태다.

퀴어축제 가면서 반동성애 집회도 참석한다? 안창호 국가인권위 위원장 향한 비판 왜 커졌나
2024년 12월10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2024 인권의날 기념식' 행사장 앞에서 시민단체 국가인권위원회바로잡기공동행동 관계자들이 비상계엄에 대한 입장 발표를 하지 않은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의 입장을 막고 있다. ⓒ연합뉴스

안 위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명으로 2024년 9월 취임 당시 국회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았음에도 임명이 강행되어 시작부터 잡음이 일었다.

취임 전에는 청문회 자격 논란으로, 취임 이후에는 성소수자 인권 논란과 파행적 조직 운영으로 비판이 이어지면서 국가인권위원장으로서 적합한 인물인지에 대한 의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안 위원장의 임기는 2027년 9월5일까지다.

차별받는 소수자를 위한 축제, 인권위는 누구를 보호해야 하나

퀴어축제 가면서 반동성애 집회도 참석한다? 안창호 국가인권위 위원장 향한 비판 왜 커졌나
2025년 6월14일 서울 종로구 종각역에서 제26회 퀴어퍼레이드 참가자들이 을지로 입구까지 행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러한 논란 속에서 2026 서울퀴어문화축제는 1일부터 '교집합: 다름을 연결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막을 올린다. 이번 축제는 오는 28일까지 이어지며,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퀴어퍼레이드는 오는 13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와 우정국로 일대(을지로입구역~종각역 구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퀴어축제는 정체성을 숨긴 채 살아야 했던 성소수자들이 벽장 밖으로 나와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동등한 권리를 요구하는 자리다. 성소수자의 존재와 권리를 알리고 차별과 혐오에 맞서기 위해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성소수자 인권 행사이기도 하다. 성소수자 당사자들 사이에서는 반동성애 집회가 자신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차별적 메시지로 받아들여진다는 목소리가 높다. 

국가인권위원회의 2026년 '성적 지향·성별 정체성에 따른 차별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성소수자 정체성과 관련한 차별을 경험했다는 응답은 성인 27.1%, 청소년 21.8%에 달했다. 우울 증상이 의심된다는 응답 역시 성인 45.8%, 청소년 69.0%로 일반 인구보다 약 4배 높은 수준이었다.

인권위가 보호해야 할 대상 역시 이러한 차별과 혐오에 노출된 소수자들이라는 점에서, 성소수자의 권리를 요구하는 축제와 성소수자 존재 자체를 부정해 온 집회를 동등하게 취급하는 국가인권위원장의 태도가 과연 인권의 가치에 부합하는지를 둘러싼 논쟁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연재기사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인기기사

  • 1 국힘 나경원이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재선거 선언' 요구했다 : 서울시장 둘러싼 두 사람의 악연 눈길
  • 2 15일부터 수도권에 러브버그 대량 출현 예고됐다 : 가정집에서 가능한 대처 방안 총망라
  • 3 한국계 가수 이재 역사상 두 번째로 북중미 월드컵 개막식 무대 장식했다 : 월드컵 빛낸 한국인
  • 4 멕시코전 일주일 앞두고 관중석에서 포착된 한국인 인종차별 행위 : 가해자는 공개 사과하고 명함 뺏겼다
  • 5 '이재명픽' 민주당 정원오·하정우·김용남의 슬픈 결말 : '김민석 밀어주기'는 성공할까
  • 6 미래에셋증권 실적은 이제 '나스닥의 스페이스X'가 쓴다 : 그래서 '역대급 2분기' 전망 나오지만 변동성 확대는 변수
  • 7 코오롱그룹 '오너 4세' 부회장 이규호 아쉬웠던 성적표 : 경영 전면 나선 지 2년 만에 '주력' 화학·건설로 반등 신호탄 쏜다
  • 8 이번엔 키움 이용규 코치의 음주운전 사고 : 술 먹고 운전대 잡아 사회면에 등장한 전·현직 야구선수들
  • 9 국제무용제 무대에서 살아있는 낙지와 문어를 전자레인지에 돌렸다 : 동물권 보호는 어디까지일까?
  • 10 민주당 정청래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에 '김민석계' 이건태 "당연한 것"이라고 반응 : '조롱을 위한 조롱'

허프생각

국회 전반기 법안 가결률 7.5% 기록, '최악의 정치실종' 피할 시간 얼마 안 남았다
국회 전반기 법안 가결률 7.5% 기록, '최악의 정치실종' 피할 시간 얼마 안 남았다

여야의 극단적 대립, 해법 없나?

허프 사람&말

국방장관 안규백 올해 연말 전작권 환수 시점 결정, 자주국방과 한미동맹은 양자택일 아니라 동전의 양면
국방장관 안규백 "올해 연말 전작권 환수 시점 결정, 자주국방과 한미동맹은 양자택일 아니라 동전의 양면"

"전작권 회복을 위해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다"

최신기사

  • [허프 US] 트럼프는 새로 채운 링컨기념관 연못 물 아름답다 자축했다, 현실은 녹조 낀 초록빛
    글로벌 [허프 US] 트럼프는 새로 채운 링컨기념관 연못 물 "아름답다" 자축했다, 현실은 녹조 낀 초록빛

    트럼프의 정신승리

  • 미래에셋증권 스페이스X 개인투자자 물량 골드만삭스 '막판 변심'으로 못받았다 : 투자자 반발 계속되고 금감원도 검사 나서
    씨저널&경제 미래에셋증권 스페이스X 개인투자자 물량 골드만삭스 '막판 변심'으로 못받았다 : 투자자 반발 계속되고 금감원도 검사 나서

    빚내서 청약한 사람들도 있는데

  • LG디스플레이 희망퇴직 일회성 비용에 2분기 영업손실 낼 듯 : OLED 경쟁력 발판으로 하반기 실적 개선 전망
    씨저널&경제 LG디스플레이 희망퇴직 일회성 비용에 2분기 영업손실 낼 듯 : OLED 경쟁력 발판으로 하반기 실적 개선 전망

    하반기 아이폰18의 OLED 패널 공급 기대감

  • 현대모비스 미르숲 환경 정화하고 소방시설 시인성 높이고, 임직원·지역사회 함께하는 상생활동 강화
    씨저널&경제 현대모비스 미르숲 환경 정화하고 소방시설 시인성 높이고, 임직원·지역사회 함께하는 상생활동 강화

    지역 특화 사회공헌활동으로 '상생' 찾는다

  • 셀트리온 아시아 '파머징 마켓' 공략 속도 내며 실적 성장 노린다 : 베트남에 항암제 바이오시밀러 2종 추가 출시
    씨저널&경제 셀트리온 아시아 '파머징 마켓' 공략 속도 내며 실적 성장 노린다 : 베트남에 항암제 바이오시밀러 2종 추가 출시

    제품 간 마케팅에서 시너지 효과 기대

  • 장동혁은 직접 만든 '부정선거' 피켓 들고 나경원은 태극기 칠하고 : 국힘 의원들이 '올공'으로 달려간다
    뉴스&이슈 장동혁은 직접 만든 '부정선거' 피켓 들고 나경원은 태극기 칠하고 : 국힘 의원들이 '올공'으로 달려간다

    '체포방해' 용산으로 달려갔던 모습

  • 이재명 지지율 51.5%로 하락, '민주당 지지층' 긍정평가 크게 떨어졌다
    뉴스&이슈 이재명 지지율 51.5%로 하락, '민주당 지지층' 긍정평가 크게 떨어졌다

    '뒷공간'이 뚫리고 있다

  • 멕시코전 일주일 앞두고 관중석에서 포착된 한국인 인종차별 행위 : 가해자는 공개 사과하고 명함 뺏겼다
    뉴스&이슈 멕시코전 일주일 앞두고 관중석에서 포착된 한국인 인종차별 행위 : 가해자는 공개 사과하고 명함 뺏겼다

    스포츠맨십 기대했는데

  • '세기의 재산분할' 최태원·노소영의 피할 수 없는 공방 : SK 주가 기준 16만 원 vs 60만 원
    뉴스&이슈 '세기의 재산분할' 최태원·노소영의 피할 수 없는 공방 : SK 주가 기준 16만 원 vs 60만 원

    15일 법원에서 2년여 만에 대면한다

  • [허프 사람&말] 국방장관 안규백 올해 연말 전작권 환수 시점 결정, 자주국방과 한미동맹은 양자택일 아니라 동전의 양면
    뉴스&이슈 [허프 사람&말] 국방장관 안규백 "올해 연말 전작권 환수 시점 결정, 자주국방과 한미동맹은 양자택일 아니라 동전의 양면"

    "전작권 회복을 위해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다"

  • 신문사 소개
  • 윤리강령
  • 기사심의규정
  • 이용자위원회
  • 오시는 길
  • 인재채용
  • 광고상품문의
  • 정정·반론보도
  • 기사제보
  • 청소년 보호정책
  • RSS
  •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 한국인터넷신문협회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일로 39-34 서울숲더스페이스 12층 1204호

  • 대표전화 : 02-6959-9810

  • 메일 : huffkorea@gmail.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상유
  • 법인명 : 허핑턴포스트코리아 주식회사
  • 제호 : 허프포스트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03
  • 등록일 : 2014-02-10
  • Copyright © 2025 허프포스트코리아. All rights reserved.
  • 발행·편집인 : 강석운
  • 편집국장 : 이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