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8천 포인트를 돌파해 마감한 지 하루만에 8300을 돌파했다. 코스피 지수가 ‘랠리’ 수준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 속에서 증권가의 눈높이도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코스피 1만 시대 개막에 대한 기대감이 식기도 전에 곧바로 1만1천 돌파까지 내다보는 장밋빛 전망이 등장하면서 시장의 열기를 더욱 달구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 최초로 8천포인트를 돌파한 26일 신한은행 본점 전광판 사진. ⓒ신한은행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서를 내고 올해 코스피 예상 밴드 상단을 기존 8400포인트에서 1만1000포인트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이는 불과 2주 전 처음으로 코스피 1만 돌파 전망을 내놓으며 시장을 놀라게 했던 KB증권의 1만500포인트 전망을 뛰어넘은 수치다.
삼성증권은 시중에 풀린 풍부한 유동성이 정상화되면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 관련 투자가 흔들림 없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국내 상장사들의 양호한 실적 상승세가 더해져 국내 주식시장의 가치가 전반적으로 재평가될 수 있는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었다고 진단했다.
특히 인공지능 관련 산업뿐만 아니라 금융이나 소비재 같은 내수 중심 업종들의 이익 전망치도 함께 높아질 여력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증권사들의 코스피 눈높이 향상을 시작한 것은 14일 KB증권의 분석에서부터 시작됐다. KB증권은 코스피가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1980년대 후반의 이른바 3저 호황기보다도 훨씬 가파르고 강한 상승장에 진입했다고 평가하며 목표 지수를 1만500포인트로 올려 잡았다.
당시 KB증권은 인공지능 투자 확대가 코스피 실적 전망치를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으며, 실적 개선 속도가 지수 상승 속도를 압도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마저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의 고점을 점치는 다른 증권사들의 전망도 연달아 나왔다. 유안타증권은 21일 올 하반기 코스피가 1만 포인트 선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것으로 내다봤다. 나아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와 기업 이익 상향 조정 등 최상의 환경이 조성되는 베스트 시나리오 하에서는 지수가 1만1600포인트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대차증권 역시 코스피 연말 목표치를 9750포인트로 제시하면서도, 시장의 자금 이동과 반도체 장기 실적에 대한 강한 확신이 뒷받침되는 강세장 시나리오에서는 1만2천 포인트까지 단숨에 도달할 수 있다는 과감한 예측을 내놓았다.
신한투자증권은 하반기 코스피 상단 기준을 9300포인트로 다소 신중하게 잡으면서도, 반도체 업종의 이익 전망치가 지속적으로 상향되고 인공지능 인프라 관련주들의 재평가가 이뤄진다면 9900포인트까지도 상단이 열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