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프포스트코리아

  • 뉴스 & 이슈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 U.S.
  • U.K.
  • España
  • France
  • Ελλάδα (Greece)
  • Italia
  • 日本 (Japan)
  • 뉴스 & 이슈
    • 전체
    • 정치
    • 사회
    • 환경
    • 기타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누군가에겐 뜯어보지도 않고 버려지는 종이지만, 누군가에겐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한 중요한 정보 창구가 되기도 한다. 선거 공보물에 얽힌 이야기이다.

모든 유권자를 위한 선거 공보물 맞나? : 장애인이 한 표 행사하기엔 여전히 높은 현실의 장벽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강원특별자치도지사 후보 선거 공보물 내용 중 일부(왼쪽), 이진숙 국민의힘 대구 달성군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선거 공보물 내용 중 일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현행 공직선거법상 국회의원·지방자치단체장 선거 공보물은 최대 12면까지 제작할 수 있다. 후보자의 공약과 경력, 재산, 전과 기록 등 다양한 정보가 담기지만, 일부 유권자들은 이를 뜯어보지도 않은 채 버리기도 한다.

군소정당엔 절박한 한 장

거대 정당의 선거 공보물이 화려한 디자인과 대규모 홍보 전략으로 유권자의 눈길을 끄는 사이, 군소정당에게 공보물은 존재 자체를 알리기 위한 절박한 수단에 가깝다.

모든 유권자를 위한 선거 공보물 맞나? : 장애인이 한 표 행사하기엔 여전히 높은 현실의 장벽
권영국 정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23일 소셜미디어 엑스에 올린 글이다. ⓒ소셜미디어 엑스

정의당 경남도당에 따르면, 하동군선거관리위원회로 배송된 선거공보물이 운송 과정에서 비에 젖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경남도당 당원들은 한밤중 급히 여분의 공보물을 차량에 싣고 창원에서 하동으로 이동했는데, 당시 하동읍사무소 직원들은 젖은 공보물을 하나씩 분리해 말리는 작업을 진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권영국 정의당 서울시장 후보는 지난 23일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군소정당에게 공보물 한 장의 가치는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현수막을 온동네 걸 여력도 없고, 선거운동원을 다수 대동해 거리에서 존재감을 뽐낼 수도 없다. TV나 신문에 한 번 등장하는 것도 쉽지 않다"며 "그러니 모든 세대로 도착하는 공보물 한 장은, 군소정당으로서는 빚을 내서라도 만들어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장애인 유권자가 읽기 어려운 선거 공보물

모든 유권자를 위한 선거 공보물 맞나? : 장애인이 한 표 행사하기엔 여전히 높은 현실의 장벽
5월24일 소셜미디어 엑스에 시각장애인 선거 공보물에 대한 글이 올라왔다. ⓒ소셜미디어 엑스

문제는 이렇게 어렵게 제작·배포된 공보물이 정작 모든 유권자가 읽지는 못한다는 점이다. 특히 장애인 유권자들에게 선거 공보물은 여전히 접근하기 어려운 선거 정보라는 지적이 나온다.

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시각장애인을 위한 선거 공보물은 점자형 선거공보, USB 등 저장매체, 인쇄물 접근성 바코드(QR코드) 등의 형태로 제공된다. 후보자들은 점자형 선거공보를 별도로 제출하거나 일반 공보물에 음성 변환이 가능한 접근성 바코드를 넣어야 한다. 

장애인들에게 선거 공보물에 대한 접근성이 충분히 보장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형 공보물은 면수 제한으로 인해 일부 공약과 정보가 축약되거나 누락되는 경우가 있고, QR코드 인식 오류나 음성 지원 기기 오작동 등으로 내용을 제대로 확인하기 어렵다는 불만도 나온다. 이 때문에 시각장애인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형식적인 지원에 그치고 있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모든 유권자를 위한 선거 공보물 맞나? : 장애인이 한 표 행사하기엔 여전히 높은 현실의 장벽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8일 앞둔 26일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황실 전광판에 선거 관련 정보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발달장애인 유권자들의 참정권 보장 문제 역시 과제로 꼽힌다. '발달장애인 권리보장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2조에 따르면 발달장애인은 장애인복지법에 나오는 지적장애인과 자폐성장애인을 의미한다. 선천적 또는 발달 과정에서 발생한 장애로 인해 의사소통, 학습, 사회적 상호작용, 일상생활 등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 유형이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발달장애인이 투표 과정에서 충분한 설명과 투표 보조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장연은 26일 엑스(X)를 통해 제9회 전국동시 지방선거에서 발달장애인 투표보조 거부로 인한 차별 신고를 받는다고 알렸다.

신체장애만 기준? 발달장애인 투표 보조는 여전히 혼선

앞서 발달장애인들은 그동안 투표소에서 가족이나 활동지원사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반복되자 국가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상대로 차별구제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2025년 대선을 앞두고 발달장애인 역시 투표 보조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며 참정권 보장 필요성을 인정하는 판단을 내렸다. 

모든 유권자를 위한 선거 공보물 맞나? : 장애인이 한 표 행사하기엔 여전히 높은 현실의 장벽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26일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제9회 전국동시 지방선거에서 발달장애인 투표보조 거부로 인한 차별 신고를 받는다고 글을 올렸다. ⓒ소셜미디어 엑스

전장연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보조 차별구제 소송에서 패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법원에 항소한 상태이며 이전 국회의원 선거때처럼 발달장애인의 경우에도 신체적 어려움이 확인될 때만 투표보조를 허용한다고 한다"며 "신체적 떨림이 아닌 인지로 인해서 투표보조가 필요하다는 경우에는 투표보조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한다"고 알렸다. 

특히 발달장애인의 경우 낯선 투표 환경에서 불안감을 느끼거나 투표 절차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적지 않지만, 현행 제도상 투표 보조는 신체적 장애 여부 중심으로 제한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공직선거법 제157조 제6항은 시각장애나 신체장애가 있는 유권자에 한해 가족 또는 본인이 지정한 2인의 투표 보조를 허용하고 있다. 법 조항에 발달장애가 포함돼 있지 않다. 발달장애인의 경우 실제 투표 현장에서는 투표사무원의 판단에 따라 보조 지원 여부가 달라지는 혼선이 반복되고 있다.

가족이나 활동지원사의 도움을 받기 위해서도 현장 선거관리 인력이 이를 판단해야 하는 구조여서, 장애 특성에 대한 이해 부족이 또 다른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연재기사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인기기사

  • 1 [6·3 판세 분석/대전시장] 4년 전 2%p 차로 패했던 민주당 허태정, 리턴매치에서 국힘 이장우에게 설욕 성공하나
  • 2 '선거 여왕' 박근혜의 화려한 부활 : 온 나라를 혼란에 빠뜨린 '대통령 탄핵 1호'를 국민은 용서했나
  • 3 이병철 회장 손자들의 닮은 듯 다른 사과 : 동갑내기 사촌 정용진·이재용의 ‘세 번 숙인’ 사과 비교
  • 4 CJ그룹 회장 이재현 미국 골프대회 '더CJ컵' 찾았다, "미국 내 K플랫폼 확대·발전 시켜야"
  • 5 스타벅스 '탱크데이' 기획 프로세스의 재구성 : 커머스팀 직원 5명은 쏙·탁·착 라임에 몰두했고, 경영진은 파일도 안 열고 결재했다
  • 6 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으로 다시 보는 MBC·KBS·SBS의 민낯 : 숨은 그림 찾기 아닌 '숨은 일베 찾기'
  • 7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2년 후 연 3만 대씩 쏟아진다, 현대차그룹 '휴머노이드 체질' 변신 착수
  • 8 SK그룹 리밸런싱의 마지막 숙제 '배터리 사업' 반등, SK온 사업재편-ESS 배터리에 사활 건다
  • 9 신세계그룹 회장 정용진 기자회견에 이번엔 '사과 진성성' 논란 : "빈껍데기 사과 거부" 5·18단체 분노만 더 키웠다
  • 10 내가 하면 '송곳 검증'이고 남이 하면 '편파 난타'인가 : '김용남 대부업 의혹'에 민주당의 이중잣대

허프생각

3년 만에 재발한 '순살 공포' 지우려면, 정치 잠시 비켜나 부실시공 원인 들여다봐야 한다
3년 만에 재발한 '순살 공포' 지우려면, 정치 잠시 비켜나 부실시공 원인 들여다봐야 한다

철근 누락 끊어내는 건 정쟁이 아닌 건설현장의 기본기

허프 사람&말

교황 레오 14세 AI 위험성 공개 경고, NYT 인공지능 오남용 논쟁에 강력한 출사표
교황 레오 14세 AI 위험성 공개 경고, NYT "인공지능 오남용 논쟁에 강력한 출사표"

교황의 첫 번째 '회칙'

최신기사

  • 해외대학 출신들 더 이상 해외취업 고집 안 한다, 국내 대기업으로 눈 돌려
    씨저널&경제 해외대학 출신들 더 이상 해외취업 고집 안 한다, 국내 대기업으로 눈 돌려

    국내 대기업 노리는 해외파들

  • '이란전쟁 종전' 임박을 알리는 또 하나의 신호 : 트럼프, '전쟁 승리 프레임' 선점에 안간힘
    글로벌 '이란전쟁 종전' 임박을 알리는 또 하나의 신호 : 트럼프, '전쟁 승리 프레임' 선점에 안간힘

    우기면 된다

  • [K-증권사 이사회 점검] 진옥동 ‘금융소비자보호’ 실천하는 신한투자증권 이사회, 임추위 보상위에 ‘지주 CFO’ 참여는 양날의 검
    씨저널&경제 [K-증권사 이사회 점검] 진옥동 ‘금융소비자보호’ 실천하는 신한투자증권 이사회, 임추위 보상위에 ‘지주 CFO’ 참여는 양날의 검

    현실적이지만, 이상적은 아니다

  • [6·3 판세 분석/서울시장] 막판에 '안전' 이슈 떠오른 서울시장 선거 , 정원오 vs 오세훈 접전에 부동층 표심에 주목
    뉴스&이슈 [6·3 판세 분석/서울시장] 막판에 '안전' 이슈 떠오른 서울시장 선거 , 정원오 vs 오세훈 접전에 부동층 표심에 주목

    서소문 참사에 멈춰 선 서울시장 선거 유세

  • LG이노텍 문혁수 AI 반도체 기판 기술력 글로벌 빅테크에 선보인다, 세계 최대 규모 패키징 콘퍼런스 참여
    씨저널&경제 LG이노텍 문혁수 AI 반도체 기판 기술력 글로벌 빅테크에 선보인다, 세계 최대 규모 패키징 콘퍼런스 참여

    고사양 기판에 쌓는 고사양 반도체

  • [6·3 판세분석/부산 북구갑] 단일화 거부한 박민식·한동훈 : 하정우, 보수 분열에 민심 모을 수 있을까
    뉴스&이슈 [6·3 판세분석/부산 북구갑] 단일화 거부한 박민식·한동훈 : 하정우, 보수 분열에 민심 모을 수 있을까

    애타는 보수

  • [허프 트렌드] 소주 모델 계보에 이수지 합류 : 파스타 곁들인 '파쏘', 치킨 결합 '치쏘' 음식 페어링 마케팅도
    씨저널&경제 [허프 트렌드] 소주 모델 계보에 이수지 합류 : 파스타 곁들인 '파쏘', 치킨 결합 '치쏘' 음식 페어링 마케팅도

    치맥대신 치쏘

  • 모든 유권자를 위한 선거 공보물 맞나? : 장애인이 한 표 행사하기엔 여전히 높은 현실의 장벽
    뉴스&이슈 모든 유권자를 위한 선거 공보물 맞나? : 장애인이 한 표 행사하기엔 여전히 높은 현실의 장벽

    '읽지 않는' 유권자, '읽을 수 없는' 유권자

  • 카드·저축은행·캐피털 '고금리 대출' 이번엔 탈출할 수 있을까, 우리은행이 금융취약층 위해 '갈아타기' 상품 내놨다
    씨저널&경제 카드·저축은행·캐피털 '고금리 대출' 이번엔 탈출할 수 있을까, 우리은행이 금융취약층 위해 '갈아타기' 상품 내놨다

    2금융에서 1금융으로

  • [허프 생각] 3년 만에 재발한 '순살 공포' 지우려면, 정치 잠시 비켜나 부실시공 원인 들여다봐야 한다
    보이스 [허프 생각] 3년 만에 재발한 '순살 공포' 지우려면, 정치 잠시 비켜나 부실시공 원인 들여다봐야 한다

    철근 누락 끊어내는 건 정쟁이 아닌 건설현장의 기본기

  • 신문사 소개
  • 윤리강령
  • 기사심의규정
  • 이용자위원회
  • 오시는 길
  • 인재채용
  • 광고상품문의
  • 정정·반론보도
  • 기사제보
  • 청소년 보호정책
  • RSS
  •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 한국인터넷신문협회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일로 39-34 서울숲더스페이스 12층 1204호

  • 대표전화 : 02-6959-9810

  • 메일 : huffkorea@gmail.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상유
  • 법인명 : 허핑턴포스트코리아 주식회사
  • 제호 : 허프포스트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03
  • 등록일 : 2014-02-10
  • Copyright © 2025 허프포스트코리아. All rights reserved.
  • 발행·편집인 : 강석운
  • 편집국장 : 이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