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화된 신뢰를 강조하던 은행 광고가 화려한 아이돌과 젊은 스타들의 각축장이 된 가운데, KB국민은행이 대중에게 인지도가 높으면서도 친숙한 느낌을 주는 '국민 부부'를 전면에 내세우며 차별화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단순히 트렌드를 쫓는 마케팅에서 벗어나 고객의 삶에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KB국민은행이 장항준, 김은희 부부를 새 광고모델로 선정했다. ⓒ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은 11일 장항준 영화감독과 김은희 작가를 새로운 광고 모델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최근 은행권은 미래 잠재 고객인 10·20대 잘파(Zalpha)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아이돌이나 대세 배우를 기용하는 '팬덤 마케팅'에 집중해 왔다. 실제로 경쟁 은행들의 광고모델을 살펴보면 신한은행은 배우 박보검 씨, 하나은행은 인기 걸그룹 멤버 안유진 씨와 가수 지드래곤 씨, 우리은행은 가수 아이유 씨 등 ‘젊은피’를 내세우고 있다. KB국민은행의 광고 모델 기용이 눈에 띄는 이유다.
장 감독은 최근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1600만 관객을 동원하며 대중적 신뢰를 쌓은 인물이며, 김 작가는 한국 장르물 드라마의 대가로서 확고한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이들이 실제 부부로서 보여주는 가감 없고 유쾌한 모습이 전 연령층에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KB국민은행은 이번 모델 선정을 계기로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금융 서비스를 소비자의 관점에서 보다 쉽고 친근하게 전달하는 '공감형 커뮤니케이션'에 주력할 방침을 세웠다. 두 사람의 자연스러운 케미스트리를 활용해 고객의 평범한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금융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장항준 감독과 김은희 작가는 각자의 전문성과 함께 부부로서의 진솔한 모습으로 폭넓은 공감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