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이 미국의 군사적 침략 가능성에 대해 강경 대응 의지를 밝혔다.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AP통신을 비롯한 다수의 해외 매체는 16일(현지시각) 디아스카넬 대통령이 이날 쿠바 아바나에서 열린 ‘쿠바 혁명 사회주의 선포 65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우리는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이를 피하기 위해 준비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라며 “만약 전쟁을 피할 수 없다면 단호히 격퇴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이후 쿠바에 대한 압박 수위를 크게 높였다. 해상 통제를 통해 석유 수입을 차단하고, 행정명령을 통해 쿠바에 석유를 수출하는 국가에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 인해 최근 약 3개월 동안 러시아 유조선 1척 분량을 제외하고는 유류 수입이 대부분 끊기면서, 쿠바 전역은 심각한 전력난과 경제난, 의료난에 직면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쿠바를 ‘실패한 국가’로 규정하며 강경한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 16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그는 “쿠바를 해방시키든 점령하든, 나는 그곳을 내 뜻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솔직히 말해 쿠바는 지금 매우 약해진 국가”라고 언급했다.
또한 3월 27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투자 포럼 연설에서는 베네수엘라와 이란에 대한 미군 작전 성과를 언급한 뒤 “나는 이 위대한 군대를 만들었고, 쓸 일이 없길 바랐지만 때로는 사용해야 할 때가 있다”며 “다음 목표는 쿠바”라고 말해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