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종전 협상에서 미국 대표단을 이끈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국 측은 핵 포기에 대한 이란의 명시적 약속이 없었다며, 추가 협상 없이 귀국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6년 4월 11일(현지시각) 이란과의 마라톤 종전협상을 마친 JD밴스 미국 부통령이 파키스탄 현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협상 종료 직후 주요 외신들이 “협상이 하루 더 연장된다”고 보도했지만, 밴스 부통령은 이를 일축하고 즉각 미국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밴스 부통령은 12일(현지시각) 오전 6시 30분쯤 이슬라마바드 세레나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란과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으며, 합의 없이 미국으로 귀환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이란이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을 뿐 아니라, 신속한 핵무기 확보를 가능하게 하는 수단도 추구하지 않겠다는 명시적 약속이 필요하다”며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목표이자 이번 협상에서 우리가 얻고자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미국이 제시한 ‘핵무기 및 관련 수단 포기’라는 레드라인을 이란이 받아들이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또한 밴스 부통령은 약 21시간에 걸친 협상 기간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6~12차례 통화하며 상황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브래드 쿠퍼 제독,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등 국가안보 및 경제팀과도 긴밀히 소통하며 협상을 조율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우리는 ‘최종적이고 최선의 제안(final and best offer)’을 담은 제안서를 남겨두고 떠난다”며 “이란이 이를 수용할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완전한 협상 결렬을 선언하기보다는, 향후 선택을 이란 측에 넘긴 셈이다.
한편 이란 전쟁 종식을 위한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번 협상이 성과 없이 마무리되면서 향후 전망은 불투명해졌다. 유가 상승 부담과 국내 여론 악화 속에 트럼프 행정부 역시 전쟁의 조속한 종결이 절실한 상황인 만큼, 향후 전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