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중충한 비오는 날에 한 손을 많은 짐을 들고 있는데 중요한 전화까지 오면 세상 불편해진다. 누가 대신 우산을 들어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실제로 누가 대신 들어주는 우산이 등장할 듯하다. 누가? 드론이 우산을 들어줄지 모른다.
비를 막아주는 날으는 드론 우산. 인공지능 이미지.
유튜브 채널 ‘I Build Stuff’를 운영하는 존 쉬는 지난 1월8일 자신이 개발한 ‘비행 우산’을 소개했다. 2024년 존 쉬는 드론을 활용해 날아다니는 우산을 만들었지만 실용성 면에서 좋지 못한 평가를 받았다. 이후 그는 지금까지 여러 피드백을 반영하며 약 2년간 공중에 떠서 사용자를 따라다니는 형태의 우산 개발에 매달렸다.
초기에는 GPS 추적 방식을 활용해 드론 기반 우산이 사용자를 따라오도록 설계했지만, 위치 정확도의 한계로 인해 해당 방식을 포기했다. 초반 사용자를 잘 따라오는 것처럼 보였던 날으는 우산은 곧 엉뚱한 방향으로 가버렸다.
그러나 이 같은 문제점은 비행시간 측정(ToF, Time-of-Flight) 카메라를 적용하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레이저나 LED로 적외선 빛(광 펄스)을 쏘고, 그 빛이 물체에 반사된 후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하는 해당 카메라는 주변 장애물과의 거리를 빠르게 측정한다.
이 덕분에 날으는 우산은 장애물과 어두운 환경에서도 실시간으로 사용자를 포착하여 직접 인식하고 추적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아직 날으는 우산이 곧바로 상용화되는 것은 조금 먼 미래일 것 같다. 강한 바람이나 폭우는 가벼운 드론의 균형을 쉽게 무너뜨릴 수 있으며, 배터리 수명에 따라 공중에 머무를 수 있는 시간도 제한적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미래에서나 꿈 꾸는 로봇과 더불어 사는 세상은 꽤나 가까이 왔다.
배달 플랫폼 서비스 ‘배달의 민족’은 로봇 전문 업체 ‘뉴빌리티’와 협력하여 실외 로봇 배송 서비스 ‘딜리픽미’를 운영하고 있다. 실제로 입주민이 배달 주문을 하면 사람 대신 로봇이 현관까지 배달을 한다.
식당에서 서빙 로봇은 이미 실질적인 상용화 단계에 들어서 있다. 국내 시장 70~90%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서비스 로봇 전문 기업 ‘브이디 컴퍼니’는 1400개 외식업장에 2400여 대 이상 서빙 로봇을 배치하고 있다.
아울러 현대차 그룹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오는 2028년까지 연간 3만 대의 로봇을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아틀라스’의 차세대 모델은 관절 56개를 사용해 360도로 움직이고, 50kg의 무거운 부품도 거뜬히 들어 올릴 수 있다. ‘아틀라스’는 실제 공장에 투입돼 현장 노동에 투입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