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6·3 지방선거와 함께 열리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출마를 놓고 서로 다른 견해를 내비쳤다.
정 대표는 민주당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열리게 된 재보궐 지역에도 후보를 공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조 대표는 3자 구도로 선거를 치르더라도 조국혁신당의 길을 꿋꿋이 걷겠다고 맞받았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0일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와 관련해 다른 견해를 보였다. ⓒ연합뉴스&조국혁신당 유튜브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10일 전남 담양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의원 재보선은 한 곳도 빼지 않고 전 지역 공천을 원칙으로 한다”며 “재보선과 관련해 요즘 설왕설래가 많은데 민주당 후보는 전 지역에서 다 출마한다”고 말했다. 담양은 2025년 4월 치러진 군수 재보궐 선거에서 정철원 조국혁신당 후보가 이재종 민주당 후보를 꺾고 당선된 곳이다.
이는 민주당 귀책사유로 재보궐 선거가 열리게 된 곳에 대해 민주당이 무공천 원칙을 밝혀야 한다는 조국혁신당의 주장을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 대표가 험지로 분류되는 지역에 출마한다면 후보를 공천하지 않는 ‘양보’가 필요하다는 당내 일각의 주장에도 선을 그은 셈이다.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9일 MBC라디오 시선집중에서 “조 대표가 보궐선거에 출마할 경우 민주당은 어떻게 할 것인지가 남아 있는 문제”라며 “제 개인적 생각은 연대와 통합 취지에도 맞고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민주당의 부분적 양보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 대표가 ‘재보궐 전 지역 공천’ 방침을 밝힘에 따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다음주에 자신의 출마 지역을 발표하더라도 최소한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 과정을 거쳐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 대표는 정 대표의 발언에 대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각자의 길을 걷다가 만나게 될 것이라는 견해를 내비쳤다. 또한 3자 구도나 4자 구도 모두 감수하고 자력으로 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이날 대전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대전·세종 필승 결의대회 뒤 취재진과 만나 “민주당은 민주당의 길을 가는 것으로 보이고, 혁신당은 혁신당의 길을 갈 것”이라며 “길을 가다 보면 서로 만날 일이 있고, 대화할 일이 있으면 만나고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3자 구도이건, 4자 구도이건 간에 다 감수하면서 경쟁해서 당선되겠다는 말을 여러 번 밝혔고 최근엔 국민 눈높이에서 쉬워 보이는 곳은 가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