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는 것에 선을 그었다. 인사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이 흔들리지 말고 일을 열심히 하라는 지침을 내린 만큼 다른 생각을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사진)이 10일 JTBC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출마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 대통령의 발언 뒤에도 하 수석 출마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내놨다. 그러나 하 수석이 직접 이번 부산 북구갑 재보궐 선거 출마에 거리를 둔 만큼 '하정우 차출론'이 가라앉을지 주목된다.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은 10일 JTBC 유튜브 장르만여의도에서 “어제 대통령께서 딱 '일하라'고 지침을 주셨다. 일을 열심히 해야죠”라며 “현 시점에서는 국가 전략을 청와대에서 당분간 더 (설계)하는 걸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하 수석을 향해 “하GPT, 요새 이렇게 할 일이 많은데 누가 작업 들어오는 것 같던데”라며 “할 일도 많은데, 작업 들어온다고 넘어가고 그러면 안 된다”고 말했다.
하 수석은 대통령이 자신을 띄워주기 위한 의도로 발언한 게 아니냐는 정치권 일각의 해석에 대해서도 대통령의 말을 있는 그대로 해석해야 한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정치 바닥에 있지 않으니 그런 해석 능력은 없다”며 “액면 그대로 이렇게 지시한 대로 열심히 한다 이렇게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수석은 2028년 총선에서 부산 북구갑에 출마할 가능성에 관해서도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뜻에 따를 것이라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성과가 나오고 나면 고향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다른 선택지가 있을 수도 있다. 지금이 아니라 나중에 기회가 되면이라는 의미”라며 “그게 제 선호고, 결정은 제가 하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하정우 차출론’은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인 전재수 의원이 출마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뒤를 이어 부산 북구갑에 출마할 인물로 하 수석을 직접 지목하면서 제기됐다. 그 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이 하 수석과 만나 논의했던 사실이 알려졌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하 수석 출마를 위해 설득하겠다는 뜻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