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대표가 대구시장 컷오프(공천 배제) 사태를 두고 이정현 전 공천관리위원장이 고집을 피워 발생한 일이라고 설명했다고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전했다. 주 의원은 대구시민이 결국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한 김부겸 전 국무총리에게 힘을 실어주지 않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지난달 27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자신을 6·3 지방선거 공천에서 컷오프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결정의 효력을 정지해 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그는 1일 CBS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장동혁 대표가 '대구시장을 공개 경선으로 치뤄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이정현 위원장이 고집을 부려 컷오프 사태가 발생했다'고 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주호영 의원은 1일 CBS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장동혁 대표가 '대구시장을 공개 경선으로 치뤄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이정현 위원장이 고집을 부려 컷오프 사태가 발생했다'고 했다"며 "당 대표로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하더라"라며 전날인 31일 면담 뒷얘기를 공개했다.
주 의원은 전날 장동혁 대표를 만나 컷오프 결정을 취소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당 공관위는 22일 대구시장 경선에서 6선인 주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컷오프하고 윤재옥·추경호·유영하·최은석·홍석준·이재만 등 6명의 예비경선을 결정했다.
그는 이어 "장동혁 대표가 '선당후사'를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컷오프 가처분 인용·기각과 관계없이 당 결정을 따라달라는 의미"라며 "당의 잘못을 눈 감아달라는 식의 선당후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김부겸 전 총리의 대구시장 출마를 두고 대구시민을 믿는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김 전 총리가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 및 대구에서 국회의원을 할 때, 대구에 무엇을 해줬는지 묻고 싶다"며 "대구시민은 일당독재 민주당이 지방 권력까지 가져가겠다는 데 공감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30일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6·3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총리는 출마를 밝히면서 "대구가 앞장서 국민의힘을 버려야 한다"며 "그래야 진짜 보수가 살아난다"고 말했다.
주호영 의원은 이에 대해 "민주당이 국회·정부·언론 및 사법 체계까지 다 손아귀에 쥐고 있는 와중, 대구가 마지막 안간힘으로 버티며 좌우 균형을 잡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민의힘이 비판받는 것과 별개로 대구시민이 나라를 1당 독재 국가로 끌고 가는 민주당을 지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호영 의원은 1960년 경북 울진에서 태어나 능인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영남대학교에서 법학으로 학사를 취득했으며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법학 석·박사를 수료했다. 제24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대구고등법원 등에서 판사를 지냈다. 한나라당 소속으로 대구 수성구을 제17대 국회의원에 당선됐으며, 제18대~제20대까지 수성했다. 이후 대구 수성구갑으로 선거구를 바꿔 제21대, 제22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