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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배 대상 대표이사 사장이 사내이사 재선임을 통해 지난 26일 네 번째 임기를 시작했지만, 경영 환경은 녹록치 않은 모습이다.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과 디지털 전환, 신사업 확대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으나, 부채비율 상승과 순손실 확대에 따른 적자 전환, 공정거래위원회 과징금 부담 등이 겹치며 재무 개선 과제가 한층 무거워졌다. 

여기에 임 대표가 담합 의혹 관련 검찰조사에서 구속 기로에 서면서 임 대표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임정배 대상 대표 4연임과 함께 시작된 중대 시련 : 적자전환·사법리스크 '최악 상황'서 신사업 추진 부담도
31일 검찰에 따르면 임정배 대상 대표이사 사장이 이날 전분당 가격 담합 관련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는다. 이에 따라 사법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리더십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그래픽 허프포스트코리아

 31일 검찰에 따르면 임 대표와 김 모 대상 사업본부장 등 전분당 가격 담합 관련자들이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 가격 담합에 따른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다. 이들의 혐의는 설탕·밀가루담합 사건에 이어 진행된 공정위의 전분당 담합 조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이로 인해 사법 리스크가 경영 전반의 주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이날 영장실질심사에서 임 대표의 구속이 결정될 경우, 임기 초반부터 리더십 공백 가능성이 커지며 이에 따른 경영 차질 우려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대상은 사업 측면에서도 수익성과 재무 부담이 동시에 확대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대상은 지난해 매출 4조 원대 수준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은 1692억 원으로 전년보다 4.4% 감소했다. 여기에 순손실은 3030억 원으로 손실 폭이 증가하면서 적자 전환했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식품 부문 매출은 대상네트웍스의 축육사업 양수 효과를 제외하면 사실상 전년 수준에 머물렀고 축육사업의 초기 비용 부담으로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됐다”며 “소재 부문에서도 대표 품목인 라이신이 중국산 물량 유입으로 부진을 겪고 있고 전분당은 주거래처인 주류·음료업계 수요가 위축되면서 전분당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고 바라봤다.

여기에 가격 담합의 과징금 예상액을 반영하면서 영업외비용이 증가한 점도 순손실 전환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상은 앞서 '그 밖의 기타충당부채' 항목에 3753억 원을 반영하며 공정위로부터 부당 공동행위 조사에 따른 과징금 예상액을 선제적으로 계상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일회성 비용 부담이 반영되면서 재무 부담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대상은 3년 연속 부채가 증가한 데다 지난해 말에는 자산 규모도 줄면서 부채비율이 200%(217.2%)를 넘어섰다. 

1조 원 수준을 유지하던 이익잉여금도 지난해 7천억 원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적자 및 비용 부담 확대에 따른 자본 축소로 재무 안정성을 뒷받침하던 완충 여력이 약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재무 부담이 확대된 상황에서 인공지능(AI)·디지털 전환과 신사업 관련 투자가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투자 우선순위와 속도를 둘러싼 경영적 판단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실제로 대상은 디지털 전환과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며 투자 규모를 점차 확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AI도입을 위한 투자도 본격화하고 있다. 대상은 지난해 10월 AI업체와 손잡고 자체 AI플랫폼을 개발해 계열사 전반에 도입했고, 올해를 AI기반 업무 전환의 원년으로 삼고 AI에이전트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한 IT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AI플랫폼 개발 비용은 기업 규모나 사용자 수, 커스터마이징 수준에 따라 차이가 크지만 금융지주 기준으로는 200억~300억 원 수준이 투입된다.  

이와 함께 신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 역시 이어지고 있다. 대상은 지난해 4월 육가공업체 참푸드, 7월 베트남식품업체 삼하푸드(Samha Food)에 이어 올해는 독일 아미노산소재기업 아미노유한회사(AMINO GmbH)를 인수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신사업 확대에 투입된 투자 규모는 이들 인수금액만으로도 800억 원을 웃도는 수준으로 추정된다.

결국 재무 부담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투자를 병행해야 하는 구조가 이어지면서, 투자 속도와 우선순위를 둘러싼 경영 부담은 한층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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