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 회장이 뷰티 디바이스 사업에 더욱 힘을 주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를 기반으로 한 홈케어용 뷰티 디바이스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아모레퍼시픽을 기존 화장품 제조사를 넘어 ‘뷰티테크 기업’으로 전환하는 것이 서 회 장의 목표다.
뷰티테크는 뷰티 산업에 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첨단 기술을 결합해 개인 맞춤형 제품과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기술을 말한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2025년 9월4일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열린 창립 80주년 기념식에서 중장기 비전과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31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이 회사는 뷰티 및 의료기기 분야 공동 사업 기회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27일 의료기기 전문기업인 비올메디컬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두 회사는 아모레퍼시픽의 스킨케어 역량과 비올메디컬의 에너지 기반 디바이스(EBD, Energy Based Device) 기술을 연계한 제품·서비스의 기획과 개발, 마케팅 전반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홈 뷰티 디바이스 영역 전반에서 다양한 협업을 추진하고, 전문 시술 영역과 일상적인 홈케어를 아우르는 통합적인 뷰티 솔루션을 개발하기로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비올메디컬에 대한 전략적 투자도 단행한다. 단 정확한 투자 규모나 지분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비올메디컬은 2009년 설립된 미용 의료기기 회사다. 고주파(RF)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마이크로니들RF 피부미용 의료기기 등을 생산한다.
아모레퍼시픽의 이번 협업 및 투자는 뷰티 디바이스 사업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서다. 이 회사 오너경영인인 서경배 대표이사 회장은 뷰티 디바이스를 새로운 성장동력의 하나로 보고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열린 창립 80주년 기념식에서는 “글로벌 대표 뷰티&웰니스 기업으로의 성장”을 강조하면서 새로운 슬로건으로 ‘크리에이트 뉴 뷰티(Create New Beauty)’를 제시했다. 이를 위한 새 전략으로는 디바이스 사업 확장과 ‘인공지능(AI) 퍼스트’를 내놓았다.
아모레퍼시픽은 그간 뷰티테크 시장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인 ‘메이크온’의 경우 2014년 출시했으나 여전히 인지도가 낮고 초기 제품은 대부분 단종됐다.
하지만 서 회장은 뷰티 디바이스 시장이 여전히 놓칠 수 없는 블루오션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도 지난해 이후 신제품을 연이어 출시했다. 지난해 3월 ‘스킨 라이트 테라피 3S’를 내놓았고, 4월 ‘잼 소노 테라피 릴리프’, 11월 ‘온페이스 LED 마스크’를 연이어 출시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도 △개인 맞춤형 피부 솔루션 제공 플랫폼인 ‘스킨사이트(Skinsight™)’ △삼성전자와 협업해 만든 ‘AI 피부 분석 및 케어 솔루션’ △메이크온(makeON) 브랜드의 뷰티 디바이스 제품 등을 선보였다.
앞으로도 서 회장은 뷰티 디바이스 기존 강자로 자리 잡은 에이피알, LG생활건강 등을 따라잡기 위해 힘쓸 것으로 보인다. 아모레퍼시픽은 AI를 기반으로 한 ‘개인 맞춤형 뷰티 디바이스’를 콘셉트로 잡고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