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프랜차이즈인 '파이브가이즈'의 제리 머렐 최고경영자(CEO)가 매장 프로모션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아 혼란이 빚어지자 총 150만 달러(약 23억 원)의 보너스를 지급하며 브라이언 톰슨 유나이티드헬스케어 CEO와 같은 운명을 맞고 싶지 않다고 농담을 던졌다.
파이브가이즈 창립자인 제리 머렐 최고경영자(CEO)가 25일 직원들에게 150만 달러의 보너스를 지급한 것을 두고 "등에 총을 맞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사진은 창립 당시 제리 머렐 CEO의 모습. ⓒ 파이브가이즈
머렐은 25일 공개된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천(Fortune) 인터뷰에서 "첫날 행사를 완전히 망쳐버린 후 누군가 내 등에 총을 쏘는 일이 벌어지길 원치 않았다"며 "그런 엄청난 반응이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파이브가이즈의 창업자인 82세 머렐 CEO의 이와 같은 발언은 2024년 뉴욕의 한 호텔에서 걸어나오다 등에 총을 맞아 숨진 톰슨 CEO 피살 사건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머렐 CEO가 보너스를 지급하게 된 배경에는 지난 2월17일 파이브가이즈 창립 40주년을 맞이해 진행된 1+1(Buy-One-Get-One, BOGO) 행사가 예상치 못한 대혼란을 빚은 데 있다. 행사가 너무 큰 성공을 거둔 나머지 여러 매장에서 식재료가 동나 일찍 문을 닫아야 했다.
파이브가이즈 측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고객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방문을 이어나갔지만 저희는 미처 준비가 돼있지 않았다"며 "우리 스스로의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 것을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으며 이에 저희는 행사를 다시 진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대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머렐 CEO는 보너스로 150만 달러를 지불했다. 지불 방법은 각 매장에 1천 달러 수표를 보내는 방식이었다. 이후 파이브가이즈는 9~12일에 프로모션을 다시 진행했다.
머렐 CEO는 "우리는 행사를 다시 열었고 직원들은 만반의 준비를 갖춰 훌륭하게 행사를 마쳤다"며 "하지만 직원들이 너무 고생한 탓에 이제 보너스를 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름을 자신의 다섯 아들에서 따온 파이브가이즈는 가족 경영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머렐 CEO는 자신의 손자와 증손자들이 사업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포천에 "우리는 14명의 손자와 11명의 증손자가 있는데 그 중 9~10명 정도가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며 "다들 이 일을 좋아해 우리가 일궈온 방식 그대로 사업이 계속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 허프포스트코리아는 미국 허프포스트와 제휴를 통해 기사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번역·정리 전주원 허프포스트코리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