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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의 신'으로 불리는 리오넬 메시(38, 인터 마이애미)의 유니폼을 이란 어린이들이 불태우는 장면이 공개됐다.

백악관서 트럼프 만난 게 화근? 이란 아이들, 축구선수 메시 유니폼 불태우는 영상이 공개됐다
리오넬 메시의 유니폼이 불타고 있다(왼쪽),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 ⓒIran International 페이스북 계정/로이터/연합뉴스

영국 런던 기반 반체제 매체 이란인터내셔널은 지난 30일(현지시간)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메시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만난 것을 문제 삼아 아이들에게 그의 유니폼을 불태우도록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2일 이란 테헤란 주 파란드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에는, 이란 혁명수비대 산하 친정부 조직인 바시지 민병대가 주최한 집회에서 아이들이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 유니폼과 아르헨티나 대표팀, FC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화로에 던져 불태우는 장면이 담겼다. 

백악관서 트럼프 만난 게 화근? 이란 아이들, 축구선수 메시 유니폼 불태우는 영상이 공개됐다
리오넬 메시의 유니폼이 불타고 있다(위쪽), 지난 5일 백악관에 초청받은 인터 마이애미 선수 리오넬 메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Al Mayadeen English 페이스북 계정

이는 메시를 포함한 인터 마이애미 선수단이 지난 5일 메이저리그사커(MLS)컵 우승을 기념해 워싱턴 D.C. 백악관 행사에 참석한 것 때문으로 보인다. MLS 우승팀은 전통적으로 백악관에 초청된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이 행사에서 군사 관련 발언을 했다. 카타르에 본사를 둔 중동 뉴스 매체인 알자지라 지난 6일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 행사에서 "미국 군대는 훌륭한 이스라엘 파트너들과 함께 예정보다 훨씬 앞서 전례 없는 수준으로 적을 완전히 섬멸하고 있다"며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군대"라고 말했다. 이 발언 이후 메시와 인터 마이애미 선수단은 박수를 치기도 했다. 전 바르셀로나 공격 파트너인 루이스 수아레스도 함께 자리했다.

이날 메시는 트럼프에게 자신의 사인이 들어간 인터 마이애미 축구공을 선물했다. 트럼프는 자신의 19세 아들 베런이 메시의 열렬한 팬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일부 축구 팬들은 유니세프 친선대사이자 세계적 축구 스타인 메시가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발언이 있었던 백악관 행사에 참여한 것을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팬들은 메시가 백악관 행사에 참석한 것을 정치적 지지로 해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메시가 참석한 행사는 인터 마이애미의 MLS컵 우승을 기념하는 전통적인 스포츠 초청 행사였고 다른 정치적 의도는 없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메시 본인은 평소 정치적 발언을 자제해왔다.

한편 인터 마이애미는 지난해 12월 밴쿠버 화이트캡스를 꺾고 MLS컵 우승을 차지했다. 2023년 팀에 합류한 메시는 2년 연속 리그 MVP로 선정됐다.

메시는 뛰어난 드리블과 패스, 슈팅 능력으로 축구 역사상 가장 완벽한 공격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FC 바르셀로나에서 17년 이상 활약하며 수많은 리그 우승과 UEFA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특히, 매년 세계 축구 최고의 선수에게 주는 상인 발롱도르를 6회 수상하며 세계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았다. 그는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월드컵 5회 출전과 코파 아메리카(2021), 월드컵(2022) 우승을 이끌었고, 20년 가까이 최정상급 경기력을 유지하며 살아있는 레전드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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