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 금융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하며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을 되살리기 위한 '생산적 금융'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유망 기업의 성장을 끝까지 책임지는 실질적 혁신을 통해 KB금융을 대한민국 경제 재도약의 마중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세우고 있다.
KB금융지주가 20조 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 ⓒ허프포스트코리아
KB금융그룹은 2026년 3월 23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김성현 CIB마켓부문장 주관으로 ‘제3차 그룹 생산적금융 협의회’를 개최하고 'KB국민행복 성장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회에는 지주 및 주요 계열사의 핵심 임원들이 참석해 2026년 한 해 동안 모두 20조 원 규모의 생산적·포용 금융을 공급하는 세부 실행계획을 확정했다.
KB금융그룹은 첨단전략산업 육성과 지역 균형 발전, 청년 및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국민성장펀드 2조 원, 그룹 자체 투자 3조 원, 기업대출 12조 원, 포용금융 3조 원 등 구체적 자금 투입 로드맵을 수립했다.
특히 올해부터 5년 동안 모두 1조 원 규모의 '그룹 기업투자 모펀드'를 전액 계열사 자본으로 조성해 유망 중견기업과 혁신 벤처기업에 최대 10조 원 이상의 투자 재원이 공급되는 승수 효과를 노린다.
KB금융그룹에 따르면 이번 협의회의 주요 아젠다는 기업 발굴과 육성 전략 검토였다. 협의회는 혁신 기술을 보유한 초기 기업을 조기에 발굴하고, 차세대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는 기업을 선별해 직접투자를 통해 성장 단계별로 육성하는 전략을 깊게 논의했다.
양 회장은 그동안 "금융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힘이 되어야 한다"며 "생산적 금융 전환은 모든 금융사의 숙명"이라고 거듭 강조해 왔다.
올해 신년사에서는 "생산적 금융을 통해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을 뒷받침하는 금융 본연의 역할 뿐만 아니라 포용적 금융으로 우리 공동체의 취약계층을 지키는 방파제로서의 소명도 이행해야 한다"고 밝히며 그룹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김성현 CIB마켓부문장은 이날 협의회에서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은 금융의 사회적 역할 수행을 넘어 KB금융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 과제"라며 "생산적금융은 특정 분야에 국한된 특별한 금융이 아니라 실물경제의 선순환과 고객의 성장을 지원하는 포괄적 금융 활동인 만큼 전 계열사가 이를 일상적 금융 활동으로 내재화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