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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회장 최태원의 베트남 산업 육성 로드맵 통했다, SK이노베이션 3조3천억 LNG 발전사업 따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8월1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대한상의 회장 자격으로 개회사를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씨저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제시한 로드맵이 SK이노베이션의 베트남 초대형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프로젝트 사업자 선정으로 이어졌다.

이번 SK이노베이션의 사업자 선정은 SK그룹 차원에서 베트남 산업 육성을 도모하겠다는 결단이 이뤄낸 성과로 평가된다. 또 SK이노베이션 글로벌 LNG 사업 외연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SK이노베이션은 19일 베트남 현지 기업들과 결성한 컨소시엄이 응에안성 정부로부터 ‘뀐랍 LNG 발전사업’의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하노이 남쪽 220km 지점 응에안성 뀐랍 지역에 1500MW(메가와트)급 가스복합화력발전소와 25만㎥(입방미터)급 LNG 터미널, 전용 항만을 동시에 짓는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다. 총사업비는 23억 달러(약 3조3천억 원) 규모고 2028년 착공, 2030년 터미널 및 발전소 준공 목표로 진행된다.

SK이노베이션은 최 회장과 그룹 차원의 지원 아래 이번 사업자 선정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4년 동안 베트남 정부와 공동 연구 등을 통해 베트남 산업화와 탄소중립 달성을 동시에 뒷받침할 수 있는 장기 로드맵을 수립했다.

베트남은 석탄과 수력 중심의 전원 구조를 보유하고 있는데 최근 급격한 산업화와 인구 증가에 고질적 전력부족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환경오염, 기후이상 탓에 석탄 등을 통한 단기 전력 확충이 쉽지 않은 상황에 놓여있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은 우선 LNG로 전력 공급을 충당하고 장기적으로는 무탄소 전원으로 전환을 추진하는 대안을 내놨다. 시급한 전력부족 문제는 해소하면서 중장기적으로 단계적 해결책까지 고안한 것이다.

또 LNG 발전소 인근에 SK그룹이 보유한 인공지능(AI)·반도체 등 사업 역량을 통한 고부가 산업 육성을 지원하는 모델도 제시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2월 베트남을 방문해 직접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면담을 갖고 SK그룹 차원의 구체화한 구상안을 전달했다.

최 회장이 내놓은 구상안은 베트남의 경제성장과 안정적 에너지 공급에 기여할 수 있는 ‘에너지-산업 클러스터(SEIC)’ 모델이다. 이 모델은 SK그룹의 여러 사업 역량을 결집해 현지 고부가가치 산업 발전을 지원하고 고용 확대 및 인재 양성까지 도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어 최 회장은 지난해 8월 럼 서기장 방한 때 직접 면담을 갖고 SK그룹의 SEIC 모델 추진 의지를 강조해 정부 차원의 지지와 공감대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의 LNG 사업 전문가로 평가받는 추형욱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사장도 수시로 베트남을 방문해 부총리 및 산업무역부장관과 만나 SEIC 모델 상세 이행계획과 경쟁력을 설명하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연간 600만 톤 수준인 글로벌 LNG 포트폴리오를 2030년까지 1천만 톤 규모로 키워 글로벌 핵심 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지니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뀐랍 프로젝트 사업자 선정은 독보적 LNG 가치사슬(밸류체인) 경쟁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통한다는 사실을 입증한 쾌거”라며 “응에안성 정부와 협력해 베트남 전력난 해소와 지역경제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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