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무원이 개최하는 중국발전고위급포럼(CDF, 중국발전포럼)이 열린다. 중국발전포럼은 중국 고위 당국자들이 글로벌 재계 인사들을 만나 투자를 유치하는 행사다.
이 자리에 한국 재계 리더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참석하는 등 2026년 한중 경제 협력 방향의 가닥이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월2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브라질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 연합뉴스
22일 재계 안팎에 따르면 22~23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국빈관에서 열리는 중국발전포럼에 이재용 회장과 곽노정 사장이 참석한다.
중국발전포럼은 중국 양대 정치행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종료 이후 중국 국무원의 싱크탱크인 중국발전연구재단(CDRF)이 주최하는 행사다.
이 회장과 곽 사장은 올해 중국발전포럼에서 다양한 투자 및 협력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회장은 행사가 끝난 뒤 며칠 동안 중국에 머물며 현지 주요 기업과 공장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과 곽 사장은 지난해 중국발전포럼에도 참석했다. 당시 이 회장은 샤오미와 비야디(BYD)의 공장을 방문하고 레이쥔 샤오미 회장 등을 만나는 등 전기차 산업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곽 사장도 방문 당시 왕원타오 중국 상무장관을 예방했다.
올해 중국발전포럼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기업인들과 면담을 가질지도 주목된다. 2년 전 행사에서는 시진핑 주석이 미국 기업 CEO들만 만났지만 지난해에는 이 회장과 곽 사장을 따로 불러 만나는 등 대중국 투자 확대를 위해 적극적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올해 중국발전포럼에서는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기조연설을,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개막식 축사를 맡는다.
이 외에도 폭스바겐·페덱스·지멘스·화이자·브로드컴·마스터카드 CEO를 포함한 88명의 재계 인사가 행사에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 브라질 대통령인 지우마 호세프 신개발은행(NDB) 총재, 안나 브제르데 세계은행 부총재, 댄 카츠 국제통화기금(IMF) 수석부총재, 쩌우자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행장, 스콧 모리스 아시아개발은행(ADB) 부행장 등 주요 국제기구 인사도 참석한다.
다만 최근 냉랭해진 중일 관계 영향으로 일본 기업은 단 한 곳도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타케다제약·도쿄해상홀딩스·히타치제작소·미즈호파이낸셜그룹의 4개 기업이 자리를 함께한 것과 대조되는 것이다.
이를 두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과 일본의 장기화된 외교적 갈등이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고 해석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발전포럼이 끝나고 24일부터 중국 하이난에서 열리는 보아오포럼에도 눈길이 쏠린다. 보아오포럼은 '아시아의 다보스포럼'이라고 불리며 아시아 각국의 고위공직자와 기업인 등이 참석하는 행사다.
올해 보아오포럼에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