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김건희씨 일가 특혜 의혹으로 중단됐던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 사업을 재개하라고 지시했다. 청와대는 새 타당성 조사를 통해 윤석열 정부 당시 논란이 됐던 노선과 종점 변경 등을 전면 재검토할 것이라 강조했다. 이로써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사업이 중단된 지 2년8개월 만에 다시 추진된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이 20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재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20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이재명 대통령 지시로 지난 2023년 7월 이후 사업 추진이 중단된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을 재개하기로 했다”며 “새로운 타당성 조사 용역을 발주하고 지역 주민과 미래 세대를 위한 최적의 노선을 신속히 결정해 2029년 말에는 사업에 착공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새 타당성 조사를 통해 특혜 의혹이 발생하기 이전 결정됐었던 노선 원안부터 윤석열 정부의 수정안, 새로운 합리적 노선안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원점에서 검토하기로 했다.
홍 수석은 “원점 재검토는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결정하겠다는 뜻”이라며 “기존 양서면 안과 수정안(강상면 안)을 동시에 놓고 검토하고 경우에 따라 예비타당성 용역 과정에서 합리적 노선이 있다면 그것도 반영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은 수도권 동부지역 간선기능 강화와 경기도 광주시 북부 및 양평군의 지역균형 발전 등을 위해 추진된 것으로 2021년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뒤 추진돼 왔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 시절인 2023년 7월 고속도로 종점이 기존 양서면에서 강상면으로 변경되고, 강상면 인근 지역에 윤 전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씨 일가가 소유한 토지가 몰려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특혜의혹이 일었다. 이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사업 전면 중단을 결정했으며, 현재 2차 종합특검은 특혜 의혹을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