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제20대 대선 과정에서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 제기된 '조폭 연루설'이 대법원에서 허위 사실로 확정된 만큼 이를 보도한 언론사들에 '추후보도'를 공개 요청했다. 이에 TV조선 등 언론사들의 추후보도가 시작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자신의 엑스(X)에 올린 '그것이 알고싶다'에 대한 사과요구 글. ⓒ이재명 대통령 엑스 갈무리
특히 이 대통령은 조폭 연루설을 처음 다룬 SBS 방송 ‘그것이 알고싶다’(그알) 측에 사과를 요구했는데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TV조선은 19일 밤 ‘李 대통령 조폭연루설 허위사실공표 관련 대법원 판결’이라는 제목의 추후보도를 통해 “TV조선은 2021년 10월18일 뉴스9 등에서 야당 의원이 제기한 이재명 대통령의 조직폭력배 연루 의혹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며 “이와 관련해 지난 12일 대법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조폭 연루설'을 제기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된 장영하 변호사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의 유죄를 확정했다. 이에 따라 당시 제기됐던 이른바 ‘조폭 연루설’은 법적으로 허위임이 확인됐다는 사실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채널A도 같은 날 ‘대통령 조폭 연루설 관련 추후보도’에서 “채널A는 2021년 10월18일자 뉴스A 등에서 야당 의원의 국정감사장 발언을 인용해 이재명 대통령의 조직 폭력배 연루 의혹 및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한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며 “당시 제기된 조직 폭력배 연루설 및 금품 수수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법적으로 확인됐다. 본 방송은 이 같은 사실을 추후 보도한다”고 했다.
두 언론사에 이어 뉴스1, 아시아경제 등도 20일 비슷한 취지의 추후 보도를 내놨다.
한편 이 대통령은 20일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에 “이재명 조폭연루설을 만든 '그것이 알고싶다'는 과연 순순히 추후보도할지, 한다면 어떤 내용으로 보도할지 궁금하다”며 “정치적 목적으로 거짓의 무덤에 사람을 매장하는 일이 재발하지 않게 하려면 조작폭로한 국민의힘이나 '그알'(그것이 알고싶다)같은 조작방송의 반성과 사과가 필요하다”고 적었다.
이 대통령 조폭연루설 논란은 2021년 국민의힘 성남시 수정구 당협위원장였던 장영하 변호사가 국제마피아파 조직원의 진술을 빌려 이재명 성남시장이 사업 특혜 대가로 20억 원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시작됐다. 그러나 국제마피아파 조직원이 SNS에 올린 돈뭉치 사진이 과거 사진을 재활용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허위사실임이 명백해 졌고 지난 12일 대법원에서 판결로 확정됐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수석은 19일 언론브리핑에서 언론사들을 향해 “당시 보도로 인한 국민의 오해를 해소하고 훼손된 명예를 회복할 수 있도록 추후보도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언론중재법은 범죄 혐의가 있거나 형사상 조치를 받았다고 보도된 자의 경우 형사절차에 따라 무죄 판결 또는 이와 동등한 형태로 사안이 종결되면 3개월 이내에 추후보도 게재를 청구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