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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개막한 엔비디아의 글로벌 기술 콘퍼런스 'GTC 2026'을 직접 찾아 글로벌 AI 생태계 내 SK하이닉스의 협력 관계를 직접 챙기겠다는 뜻을 확고히 했다.

최 회장은 이번 행사에서 그간 풍문으로 돌던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최초로 언급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 미국 증시 상장 가능성을 SK그룹 회장 최태원이 언급했다 : 더 글로벌한 회사 될 수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6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GTC 2026'의 SK하이닉스 전시관을 방문한 모습. ⓒSK하이닉스

최 회장이 세계 최대 규모의 AI 기술 행사에 처음으로 참석하면서 SK하이닉스의 AI 인프라·메모리 역량과 글로벌 파트너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비슷한 맥락에서 최 회장은 글로벌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ADR 상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16일(현지시각) 로이터 등 해외언론에 따르면 최 회장은 GTC 2026에서 SK하이닉스의 ADR 상장 가능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한국 주주들뿐 아니라 미국 및 글로벌 주주들에게도 노출될 수 있어 더 글로벌한 회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ADR은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의 기업 주식을 미국 은행에 예치하고 이를 바탕으로 발행돼 미국 증시에서 달러로 거래되는 미국주식예탁증서를 말한다. 대표적으로 대만의 반도체기업 TSMC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ADR 방식으로 상장돼있다.

반도체 및 증권업계의 분석을 종합하면 SK하이닉스가 ADR을 발행하면 미국 투자자들이 직접 현지 시장에서 투자할 수 있는 만큼 기업가치를 재평가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금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ADR 상장 가능성이 나온 지난해 12월 공시를 통해 "미국 증시 상장 등 여러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상태가 5년 가까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가격 안정화 방안을 내놓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최 회장은 "공급부족 문제는 웨이퍼 부족에서 비롯되는데 더 많은 웨이퍼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최소 4~5년은 걸린다"며 "이에 2030년까지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어 "가격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리 최고경영자(CEO)가 D램 가격 안정화를 위해 새로운 계획을 곧 발표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최 회장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기조연설 현장을 찾았다. 젠슨 황 CEO의 연설을 경청하며 AI 시장에서 주목받는 기술 로드맵(청사진)과 생태계 변화를 직접 확인했다.

이어 최 회장은 젠슨 황 CEO와 동행해 행사장의 SK하이닉스 전시관을 찾아 AI 메모리 사업의 최신 성과를 살폈다. 최 회장과 젠슨 황 CEO는 전시 현장을 나란히 둘려보며 제품들에 관한 질의응답을 주고받았다. 젠슨 황 CEO는 두 회사의 대표 협력 전시 제품인 AI 가속기 '베라 루빈'에 사인(서명)을 남기기도 했다.

이후 최 회장은 GTC 행사 전반에 걸쳐 AI 생태계 주요 기업들의 기술 성과를 둘러보고 SK하이닉스의 글로벌 파트너십 확장 기회를 모색했다. 최 회장의 행보는 단순한 참관을 넘어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생태계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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