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잠행에 들어간 지 이틀 만에 복귀를 선언하고 업무에 돌입했다. '이정현 공관위'의 복귀 일성은 "오세훈 시장은 공천에 참여해달라"는 것이었다.
15일 이 위원장은 복귀를 알리는 입장문에서 "염치없지만 다시 공천관리위원장직을 수행하겠다"며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 역시 제가 지겠다"고 말했다.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잠행에 들어간 지 이틀 만에 복귀를 선언하고 업무에 돌입했다. ⓒ연합뉴스
입장문에서 이 위원장은 장동혁 대표로부터 공천 전권을 위임받았음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어제 저녁 당 대표께서 공천혁신을 완수해 달라며 공천관리위원장인 저에게 공천과 관련된 전권을 맡기겠다는 뜻을 전해왔다"며 "그것은 지금의 위기 속에서 누군가는 책임지고 결단하라는 당과 국민의 요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이 복귀한 직후 공천관리위원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오세훈 현역시장은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이며, 서울 발전을 이끌어온 중요한 지도자로 이번 공천 절차에 참여해달라"고 했다. 서울시장 공천 접수 기간도 추가 연장했다.
오 시장이 당 혁신을 요구하며 서울시장 공천 접수에 응하지 않은 가운데 이정현 공관위가 직접 오 시장을 지명하며 참여를 촉구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의 지지를 확인한 이 위원장이 혁신 공천 구상을 원래대로 밀어붙일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복귀 입장문에서 이 위원장은 "속도와 결단으로 공천을 진행하겠다"며 "이번 공천 과정이 국민의힘이 다시 태어나는 출발점이 되도록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2월12일 공관위원장으로 임명된 지 29일 만인 13일에 지도부에 사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오 시장의 공천 미접수와 대구 지역에서 시도하려던 혁신 공천이 당 내부에서 반대에 부딪힌 상황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