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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이 물러가고 계절은 다시 여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그런데 여름철 내리쬐는 강한 햇볕은 피부뿐 아니라 소중한 머리카락까지 위협할 수 있다.

다가오는 여름, 내리쬐는 햇볕과 빠지는 머리카락의 상관관계 : 필수 용품과 대처법, 예방습관
AI로 제작한 바깥에서 머리를 움켜쥐고 있는 남자. ⓒ허프포스트코리아

13일 금요일 기준 낮 기온은 7~14도로 비교적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달은 대체로 아침과 밤에는 다소 쌀쌀하다는 예보가 있지만, 낮 시간대는 날씨가 10도 안팎을 유지해 외출에는 큰 불편함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런 온화한 날씨도 오래가지는 않을 전망이다. 기상청이 발표한 ‘2026년 연 기후전망’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올해 연평균 기온은 12.3~12.7도로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체감상 여름이 예년보다 더 빠르게 찾아오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여름철 내리쬐는 햇빛과 탈모의 관계

다가오는 여름, 내리쬐는 햇볕과 빠지는 머리카락의 상관관계 : 필수 용품과 대처법, 예방습관
뜨겁게 내리쬐는 햇볕. AI로 제작한 이미지. ⓒ허프포스트코리아

이처럼 날씨가 비교적 빠르게 더워지며 여름이 빠르게 찾아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강한 햇빛은 두피와 모발 건강에 다양한 영향을 줄 수 있다.

다수 연구와 논문에 따르면 햇빛에 포함된 자외선은 두피에 직접적인 자극을 준다. 자외선 가운데 파장이 가장 긴 자외선 A(UVA)는 모근 깊숙이 침투해 모세포를 손상시킬 수 있으며, 파장이 상대적으로 짧은 자외선 B(UVB)는 두피 표면을 자극해 수분 부족이나 피지 과다, 비듬 등의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또한 강한 햇볕으로 두피 온도가 올라가면 피지와 땀 등 노폐물이 증가해 모낭 입구를 막을 수 있다. 이 경우 피지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두피 건강이 악화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두피가 화상을 입으면서 모낭이 영구적으로 손상되면서 탈모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햇볕은 탈모뿐 아니라 모발의 색 변화에도 영향을 미친다. 충북대학교에서 발표된 라채숙의 박사학위 논문 ‘자외선 조사에 따른 미용시술 모발의 변화와 보호처리 효과’에 따르면 모발이 자외선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광화학 반응이 일어나 모질이 거칠어지고 모발 색이 붉게 퇴색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여름철 물놀이 역시 모발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순천향대학교병원의 김나영 의사는 수영장 물에 포함된 소독 성분인 염소가 모발의 케라틴 단백질과 반응해 모발 구조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로 인해 모발이 건조해지거나 손상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여름철 빠지는 머리카락,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다가오는 여름, 내리쬐는 햇볕과 빠지는 머리카락의 상관관계 : 필수 용품과 대처법, 예방습관
해변과 파라솔. AI로 제작한 이미지. ⓒ허프포스트코리아

이러한 이유로 여름철에는 두피와 모발을 보호하기 위한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

먼저 자외선을 차단하는 모자나 양산을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는 피부뿐 아니라 두피와 모낭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다만 양산을 선택할 때는 제품이 ‘표준 양산’ 기준을 충족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자외선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표준 양산’ 규격을 마련해 자외선 차단율을 제품에 표시하도록 하고 있다. 기준에 따르면 우산살 길이가 650mm 미만일 경우 자외선 차단율이 85% 이상, 650mm 이상일 경우에는 90% 이상이어야 한다. 제품에는 보통 ‘UV 00%’와 같은 방식으로 차단율이 표시된다.

모자 착용 역시 도움이 되지만 장시간 착용할 경우 땀이나 세균이 두피에 축적돼 오히려 탈모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통풍이 잘되는 넉넉한 모자를 착용하고, 중간중간 벗어 두피를 환기시켜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영장 이용 전 간단한 샤워도 모발 보호에 도움이 된다. 미국피부과학회 공식 학술지인 ‘미국피부과학회지’(JAAD)에 따르면 수영 전에 깨끗한 물로 피부와 모발을 충분히 적셔두면 염소나 소금물이 모발에 침투하는 것을 줄일 수 있다. 이는 피부와 모발에 일종의 보호막을 형성해 유해 물질의 흡수를 낮추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물에 들어가기 전 샤워를 하거나 물을 머리에 충분히 적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헤어 드라이어 사용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드라이어의 뜨거운 바람은 두피 온도를 급격히 높여 모근을 손상시킬 수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이미 열에 노출된 두피가 더 민감한 상태이기 때문에 과도한 열풍이 손상을 더욱 키울 수 있다.

전문가들은 뜨거운 바람은 약 80% 정도 건조될 때까지만 사용하고 이후에는 찬바람으로 마무리할 것을 권한다. 또한 드라이어는 두피에서 최소 20cm 이상 거리를 유지하고, 전체 건조 시간은 5분 이내로 마치는 것이 두피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

여름철 강한 햇볕은 피부뿐 아니라 두피와 모발에도 영향을 미친다. 계절이 본격적으로 더워지기 전에 작은 생활 습관을 미리 점검하는 것이 건강한 두피와 머리카락을 지키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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